
크라이스트처치 시내를 흐르는 에이본(Avon) 강변의 명물 중 한 곳인 포플라 나무 숲의 나무 일부가 잘린다.
이는 최근 시청에서 도심 남쪽의 마드라스(Madras)와 맨체스터(Manchester) 스트리트 사이 에이본 강변을 따라 펼쳐진 포플라 나무들의 생육 상태를 조사한 결과 2그루가 밑둥부터 썩었기 때문.
아직 상태가 아주 심하지는 않지만 점점 더 악화되고 있어 자를 수밖에 없게 된 상황이다.
높이가 각각 수십m씩에 달하는 이 포플라 나무들은 한 세기 전인 지난 1920년에 심은 것으로 잎이 무성해지는 여름이면 강물과 어울려 도심에서는 보기 드문 장관을 연출한다.
특히 바로 옆에는 대규모 어린이 시설인 '마가렛 마히(Margaret Mahy)' 놀이터가 있어 평소 많은 부모들이 아이들을 데리고 모이는 곳이다.
한편 시청에서는 후손들에게도 이러한 모습이 잘 보존돼 물려지도록 베어낸 자리에 새 포플라 나무들을 식재해 지금의 모습을 유지시키겠다고 밝혔다.
또한 매년 봄이면 화사한 꽃망울로 봄이 왔음을 알려주는 시내 노스 해글리 공원 북쪽의 하퍼(Harper) 애비뉴를 따라 늘어선 벚나무(cherry tree)도 일부를 자르게 됐다.
봄이면 수많은 주민들이 벚꽃 나들이를 즐기던 이곳에서도 수명이 다한 벚나무 5그루를 베어낼 예정이다.
시청에서는 자르는 5그루 외 빈 공간에 추가로 10그루를 더 심는 등 금년에 모두 15그루의 새 벚나무들을 심을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