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의 인종적 다양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해외에서 태어난 뉴질랜더들의 비율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통계국은 지난 2018년 센서스 자료를 이달 초부터 구체적으로 공개하고 있는데, 이에 따르면 2006년 조사에서는 전 인구 대비 외국 출생자 비율이 22.9%였는데 2013년 25.2%를 거쳐 2018년에는 그 비율이 27.4%로 크게 높아졌다.
특히 전체 인구의 1/3인 33.4%가 몰려 사는 오클랜드 지역에서는 외국에서 태어난 인구 비율이 50.7%에 달해 다른 지역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한편 지난 1950년대부터 70년대까지 노동력 유입 목적으로 입국했던 태평양계 주민들이 외국 출생자 인구의 주류였지만 80년대 이후부터는 아시아에서 태어난 인구들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이 같은 인구 구성 변화를 반영하듯이 2018년 자료에서는 태평양계 인구 중 66.4%가 이곳에서 태어난 인구였지만 반면에 아시안은 그 비율이 23.0% 정도였다.
특히 이 같은 경향은 나이가 어릴수록 높아져 태평양계는 10~14세에서는 86.2%가 이곳에서 태어났고 같은 연령대의 아시안계는 58%로 비율이 비록 높기는 하지만 아직은 태평양계에는 크게 못 미치고 있다.
이는 결국 향후 아시안계 인구 역시 국내에서 태어나는 인구 비중이 높아질 것이라는 예상을 가능케 하며 또한 뉴질랜드 인구의 다양성 역시 갈수록 커질 것이라는 점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