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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는 그동안 코로나바이러스의 전세계적 대유행 상황에서도 손씻기, 사회적 거리 두기 등등에 대한 규칙은 내세우면서도 마스크 착용에 대해서는 부정적이었다. 정부에서는 마스크는 몸이 아픈 사람만 착용하면 된다며, 일반인들은 마스크를 착용해도 올바르게 사용하지 않으면 바이러스 차단 효과가 없다고 말해왔다. 특히 사람들이 하루에 몇번이나 얼굴을 만지는 지에 대한 전문가의 견해를 내세워 마스크 착용은 보건부 예방 수칙에서 제외되었다.
그러나, 6월 18일 보건부 브리핑에서는 뉴질랜드 정부에서 처음으로 마스크 의무적 착용에 대한 내용이 발표되었다.
애슐리 블룸필드 보건부 차관은 호주에서 탑승하는 모든 승객은 비행기에서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감염 예방팀의 조언을 받아들여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보건부는 성명서에서 국제선 승객에게는 의료용 마스크를 제공해야 하고, 탑승 시 이 마스크를 예방 조치로 사용할 것을 강력히 권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에어 뉴질랜드는 라디오 뉴질랜드와의 인터뷰에서 마스크를 강제적으로 강요하지는 않고, 뉴질랜드-호주를 오가는 항공편을 이용하는 승객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조치는 이번주 발표된 3명의 새로운 감염자들이 모두 호주를 경유한 여행객으로 확인된 후 나온 것이다.
뉴질랜드로 돌아오는 대부분의 승객은 영국과 유럽에서 출발하는 사람들을 포함해 호주를 경유한다.
이름을 밝히기 원치 않는 에어 뉴질랜드 항공 승무원은 라디오 뉴질랜드와의 인터뷰에서 장거리 항공편을 이용하는 승객이 마스크를 사용하지 않을 때 더 위험에 노출된다고 말했다. 이 승무원은 에어 뉴질랜드의 조치가 너무 늦었다고 말했다.
보건부에서는 키위가 해외에서 돌아올 때, 더 많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가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반복적으로 알리고 있다.
애슐리 블룸필드 보건부 차관은 "우리는 아직 숲에서 벗어나지 못했으며, 전 세계적으로 큰 유행병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더 많은 감염 사례를 보게 될 것이라며 국경 폐쇄 상태를 유지하여 뉴질랜드를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