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섬 서해안인 웨스트코스트(West Coast) 지역에 새로운 공공병원이 우여곡절 끝에 완공됐다.
7월 29일(수) 오전 7시부터 이 지역의 중심 도시인 그레이마우스에서 ‘테 니카우 그레이마우스(Te Nikau Greymouth) 병원’의 응급실과 헬스 센터가 문을 열고 업무를 시작했다.
또한 같은 날 정오부터는 산부인과 병동이 문을 열었으며 수술실과 아동병동 그리고 치료실 등도 7월 30일(목)에 잇달아 개원하면서 진료를 시작했다.
혈액검사센터와 외래진료, 그리고 물리치료실 등의 또 다른 시설과 그레이마우스 메디컬 센터 등은 오는 8월 3일(월)부터 새 건물에서 업무를 본다.
이번에 새로 들어선 병원 건물은 기존 그레이베이스 병원이 노후한 데다가 지진 피해를 입어 이를 대체하고자 지난 2016년 5월부터 건축이 시작됐다.
원래 공사는 지난 2018년 4월까지 마쳐질 예정이었지만 2년 이상이나 준공 기일이 늦춰졌으며 이에 따라 건축 예산도 크게 증가했다.
예산은 당초 국민당 정부에서 6800만달러로 책정됐지만 7700만달러로 늘어났다가 노동당 연립정부가 들어선 뒤에는 다시 9100만달러로 증액됐지만 이 마저도 부족해 결국 최종 완공까지는 1억2190만달러가 들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공기가 지연되고 건축 예산까지 크게 늘어나면서 계약 조건과 3100만달러의 비용 문제를 놓고 시공사인 플레처 건설(Fletcher Building)과 정부 사이에는 분쟁도 발생했다.
기존 그레이 베이스 병원 옆의 8500m2 부지에 건축된 새 병원 건물에는 모두 56개 병상이 마련됐으며 3개의 수술실과 한 개의 통합 가족건강센터가 들어섰다.
또한 24시간 운영되는 응급실과 함께 방사선 시설들과 임산부, 아동 및 외래환자 진료 서비스 등이 새 건물에서 이뤄지는데, 다만 정신과 병동은 새 건물이 마련될 때까지 현재 건물에 남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