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섬 북부 말버러의 ‘자원재활용 센터(Resource Recovery Centre)’가 화재로 심각한 피해를 보았다.
불은 11월 20일 오후에 블레넘의 위더(Wither) 로드에 있는 센터에서 발생했으며, 짙은 연기가 인근 지역으로 퍼지자 보건 당국이 주민들에게 창문을 닫으라는 경보를 전파했다.
골판지 더미에서 시작한 불은 곧 재활용 센터의 캔과 플라스틱, 종이 등 다른 제품으로 번졌다.
현장에는 블레넘을 비롯해 와이라우 밸리(Wairau Valley)와 렌윅(Renwick), 우드번 공군기지(Base Woodbourne), 그리고 넬슨에서도 출동하는 등 모두 6대의 소방차가 도착했다.
이튿날 새벽 1시 30분경에 일단 진압됐던 불은 약 1시간 후 다시 타오르기 시작했으며 이 바람에 소방대원들이 이른 아침까지 진화 작업을 계속해야 했다.
이 과정에서 건물 내부에는 약 2~3만 리터의 물이, 외부에는 그보다 두세 배 많은 물이 뿌려졌는데, 화재 감식관이 방문했지만, 아직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이 불로 센터가 심각한 피해를 보아 당분간 폐쇄되는데, 말버러 시청 관계자는 건물 피해는 심각하지만 플라스틱 포장기와 분류 라인은 비교적 양호한 상태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또한 대대적인 정화 작업과 함께 주민들이 재활용 수집을 이어갈 수 있도록 계획을 짜고 있다면서, 도로변 수거는 정상적으로 진행되며 센터가 폐쇄되는 동안 재활용품 처리 방안을 확정하는 대로 공지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관계자는 현장의 직원들이 불이 나자마자 신속하게 불을 끄려고 최선을 다했으며, 적절한 시기에 현장에서 대피해 인명 피해가 나지 않았다는 사실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