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질랜드 최대 인터넷 제공업체 스파크(Spark)가 또다시 브로드밴드 요금 인상을 발표한 가운데, 겨울철 전기요금까지 겹치며 가계 부담이 한층 커지고 있다. 여기에 최근 프랭크 에너지(Frank Energy) 폐업 소식까지 더해지며, 많은 가정이 생활비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프랭크 에너지 고객들은 앞으로 모회사인 제네시스 에너지(Genesis Energy)로 이관될 예정이며, 이에 따라 전기요금이 추가로 오를 가능성도 높아졌다. 이미 팍팍한 살림살이에 또 한 번의 악재가 더해진 셈이다. NZ Compare의 CEO 개빈 메일(Gavin Male)은 “충성 고객이 오히려 손해를 보는 시대”라며, “이럴 때일수록 적극적으로 가계 청구서를 관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실제로 NZ Compare가 운영하는 비교 사이트(브로드밴드, 전기, 모바일)에는 6월 들어 5만 명이 넘는 키위들이 몰리며 사상 최대 트래픽을 기록했다. 메일 CEO는 “첫 겨울 전기요금 고지서가 도착하는 시점에 스파크는 브로드밴드 요금을 올리고 있다. 가만히 있을 필요가 없다. 이미 광섬유 인터넷을 이용 중이라면, 공급사 변경이 매우 간단하다”고 강조했다.
스파크의 이번 인상은 업계 전반의 비용 증가가 소비자에게 전가되는 추세를 반영한다. 프랭크 에너지 고객처럼 갑작스러운 변화에 대처해야 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스파크의 인터넷 요금 인상이나 전기요금 인상 모두 ‘로열티 택스(충성세)’를 멈출 때가 됐다는 신호다. 기업들은 고객이 수동적으로 남아있길 바란다. 하지만 비교하고 전환하면 돈을 아낄 뿐 아니라, 시장 전체에 경쟁 압력을 가할 수 있다”고 메일 CEO는 말했다.
NZ Compare 측은 “지금이야말로 가정의 소비 패턴과 예산에 맞는 더 나은 요금제를 찾아볼 때”라며, Broadband Compare, Power Compare, Mobile Compare 등 무료 비교 도구를 적극 활용할 것을 권했다.
메일 CEO는 “뉴질랜드인은 똑똑하고 더 나은 서비스를 받을 자격이 있다. 공급사를 바꿀 때마다 업계에 메시지를 보내는 셈”이라며, “가격 인상에 보상하지 말고, 현명한 선택으로 스스로를 보상하자”고 덧붙였다.
Source: NZ Compa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