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난민 ‘쇠가마우지’들 몰려든 티마루 항구 일대

지진 난민 ‘쇠가마우지’들 몰려든 티마루 항구 일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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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마리가 넘는 ‘쇠가마우지’들이 사우스 캔터베리의 중심 도시인 티마루(Timaru) 항구 주변에 몰려들어 항만 관리회사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들은 ‘점박이 쇠가마우지(spotted shags)’로 원래는 뱅크스 페닌슐라(Banks Peninsula)에서 서식하던 종류였으나 지난 2011년 크라이스트처치 지진으로 해안 절벽 여러 곳이 붕괴돼 둥지가 망가진 이후 점차 옮겨간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201810월에 당시 항만 당국이 200만달러 예산으로 항구 진입로를 넓히려 했을 때 한 마리가 작업 기계에 둥지를 틀면서 공사가 잠시 중단된 적이 있지만 그동안은 별 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지난 1년 반 동안 1000여 마리 이상으로 늘어나면서 워터 블라스터를 동원해 벽에 칠해진 가마우지 분비물을 씻어내야 하는 등 갖가지 문제가 야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들 ‘지진 난민(earthquake refugees)’으로 불리게 된 쇠가마우지들은 보호종인데, 조사에 따르면 한때 22000마리에 달했던 개체 수가 작년에는 8500마리까지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조류학자들은 새로 형성된 티마루의 집단 서식지가 쇠가마우지 종 보존에 큰 역할을 해주리라 기대하면서 항만 당국을 비롯해 주민들이 이로 인한 불편을 이해해줄 것을 바라고 있다.



한편 오타고 또는 스튜어트 쇠가마우지라고도 알려진 또 다른 종류의 쇠가마우지들이 오아마루(Oamaru) 일대에서 650여개 둥지가 발견되는 등 티마루 이남 지역에서 서식하며 적은 수가 티마루에서도 발견된다.


통상 쇠가마우지의 천적은 담비(stoats)나 족제비(weasels)인데, 뱅크스 페닌슐라의 절벽에서는 이들 천적의 위험이 덜했지만 덤불 속에서 번식하는 티마루에서는 쥐나 고양이, 개가 천적이 되고 있다.


한 전문가는 쇠가마우지는 멸종 위기에 처했고 국내 주요 서식지였던 하우라키 걸프(Hauraki Gulf)에서도 급격히 숫자가 줄었다면서, 현재 전 세계 쇠가마우지의 70%가 캔터베리에 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쇠가마우지들이 컨베이어 벨트나 부두 구조물 등 오래된 설비에 둥지 틀기를 좋아했다면서, 항만 당국이 이들이 모여들 수 있는 새로운 서식지를 인근에 마련해주기를 희망했다.


쇠가마우지는 일반적인 가마우지보다는 작으며 국내에는 12개의 종류가 있는데 이 중 검은 쇠가마우지를 제외한 나머지 종들은 보호종이다.(사진은 자료사진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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