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월 월간 강수량으로는 92년 만에 최저를 기록할 뻔했던 블레넘(Blenheim)이 막판에 내린 집중호우로 기록을 벗어났다.
남섬 북부 말버러(Marlborough) 지역의 중심 도시인 블레넘에는 작년 12월부터 금년 3월 27일(토)까지 총 강수량이 단 54.8mm였는데 이는 평균 강수량의 31%에 불과할 정도로 가뭄이 극심했다.
4개월 가까운 긴 동안의 이와 같은 빈약한 강수량은 이 지역 기상관측 사상 2번째로 적었는데, 그러나 이런 상황은 3월 28일부터 3일간 내리 쏟아진 77.8mm에 달하는 비로 인해 일거에 상황이 바뀌었다.
3일간 내린 비의 양으로는 작년 11월 초순 이후 처음인데, 이로 인해 그동안 산불 위험으로 출입이 전면 금지됐던 위더 힐스 팜(Wither Hills Farm)의 상부 트랙이 다시 개방되는 등 4월 1일(목)을 기해 인근의 모든 트랙 코스들이 다시 열린 것으로 전해졌다.
시청의 공원 담당자는 지난 1월부터 폐쇄됐던 트랙들이 지난번 내린 비로 인해 다시 열릴 수 있게 됐다면서, 그러나 건조한 여름이 지나고 초목들이 다시 푸른색을 되찾기까지는 시간이 좀 더 걸리므로 여전히 산불을 조심해주도록 당부했다.
지난 1월 27일부터 이번 비가 쏟아지기 전까지 말버러 지역은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야외에서의 불 사용이 전면 금지된 지역으로 남아있었는데, 현재도 이 조치는 유효한 상태이다.
한편 비가 오랫동안 내리지 않으면서 블레넘은 2021년 들어 최근까지 일조시간이 781.6시간을 기록했으며 이는 현재 1위인 뉴플리머스보다 60.7시간이 적은 국내 3위의 기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