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크비자로 국내 취업 중인 이민근로자들이 코로나19 사태로 가족과의 재상봉에도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이미 입국한 근로자들의 10대 후반 자녀들 역시 어려움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한 국내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이민국 자료를 보면 이들 이민근로자들 중 영구 영주권 취득에 관심을 보였던 사람들 중에서 320여명에게 18~19세 나이의 자녀들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는 이들에 대한 영주권 발급 여부가 작년 4월 이후 전격 중단되는 바람에 근로자 본인들은 물론이거니와 자녀들이 성년이 되거나 Y13이 넘어 학교를 떠나야 하면서 진로는 물론 체류 신분상 어려움을 겪게 됐다는 점이다.
이들은 Y13학년을 다시 다니거나 또는 학업이나 일을 할 수 없는 방문비자로 기다리거나 또는 최악의 경우에는 가족도 없는 본국으로 혼자 돌아가야 하는 상황이다.
여전히 뉴질랜드 국경이 외국인들에게는 통제된 상황에서 이들 가족들은 자녀가 본국으로 돌아갔다가 다시 오지도 못 하게 될까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 하는 실정이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의 한 20세 여성은, 이미 Y13을 두 번 다녔으며 부모는 일하고 있고 여동생은 여전히 학교를 다니지만 자신은 작은 예술작업 등 집에서 일상적인 일만 하면서 머물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녀는 최근 극히 치안이 불안해진 남아공으로 가족도 없이 자신만 혼자 보내져 스스로를 제대로 돌보지 못 할 경우 노숙자라도 될까봐 두렵고 불안한 미래로 인해 정신적으로도 어렵다면서 자신의 처지를 호소했다.
그녀는 자신의 아버지가, 딸이 이처럼 집에만 있을 수밖에 없으면서 정신적으로도 어려움을 겪게 될 줄 알았다면 아예 이곳으로 일하러 오지도 않았을 거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민 관련 기관인 ‘다문화 뉴질랜드(Multicultural NZ, MCNZ)가 최근 이민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일주일 만에 이민자들과 그 가족들로부터 150건의답변을 받는 등 이와 같은 어려움을 겪는 가족이 하나 둘이 아닌 상황이다.
기관의 관계자는 응답자 절반 이상이 정신건강이 크게 우려된다고 답한 가운데 많은 이민 근로자들이 이곳에서 미래가 있는지 또는 언제 가족을 만날 수 있는지 알고 싶어한다면서, 이런 사례는 빙산의 일각일 거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크리스 파포이(Kris Faafoi) 이민부 장관은, 이런 걱정을 풀기 위한 작업이 진행 중이며 승인 대기하는 동안에 18세가 된 자녀들을 위해 가능한 선택 방안을 관계자들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파포이 장관은, 이들의 신청서를 처리하는 데는 어느 정도 시간도 걸리지만 또한 영주가 반드시 보장되지는 않는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는 말을 잊지 않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