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년 전에 큰 부상을 당한 뒤 5주 만에 극적으로 구조됐던 더니든의 반려견 한 마리가 지역사회에서 유명한 존재가 됐다.
‘멕(Meg)’이라는 이름의 6살짜리 암컷 ‘래브라도 헌터웨이(Labrador-huntaway)’ 잡종견은 지난 2018년 1월 31일에 당시 휴가 중이었전 주인의 차를 타고 해변으로 함께 향하던 중 떨어져 큰 부상을 당했다.
당시 오른쪽 다리 2개가 모두 부러지는 등 큰 부상으로 제대로 걷지도 못 하게 된 멕을 찾고자 수 백명의 주민들이 자원해 나섰지만 오랫동안 찾을 수가 없었다.
그러나 실종 5주 뒤에 현장에서 800m가량 떨어진 푸라카우니(Purakaunui)의 한 험준한 협곡에서 한 농부가 사고 이후 아무 것도 먹지 못 해 체중이 절반으로 줄어든 멕을 발견했다.
전화를 받고 사륜구동차를 타고 급히 현장까지 달려간 주인조차 멕을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당시 멕은 크게 몸이 상한 상태였지만 그래도 주인이 부르는 소리에 힘겹게 일어나 꼬리를 흔들었다.
이후 더니든 야생동물 병원(Wildlife Hospital)으로 급히 옮겨져 수술을 받았지만 심한 탈수 현상까지 겹친 멕은 몇 주 동안 목숨을 장담할 수 없었는데 집중적인 치료 끝에 결국 생명을 건질 수 있었다.
당시 멕의 사고 소식과 치료 과정은 지역주민들에게 널리 알려졌고 ‘기적의 멕’이라는 별명을 얻고 자신의 페이스북까지 만들었던 멕은 1년여 뒤부터는 다시 뛰고 걸을 수 있게 됐다.
이후 지역의 여러 상점이나 학교들을 방문해 자신을 보기를 원하는 이들과 만났으며 특히 학생들은 지금까지 2100명이 넘게 멕과 직접 만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멕에 대한 아동용 책이 만들어져 수 백권이 주유소를 통해 팔렸는데, 멕이 발견된 후 지금까지 책 수익을 포함해 1만5000달러 이상이 모였고 이는 더니든 야생동물 병원 등에 기부됐다.
한편 실종 당시 멕의 주인이 내걸었던 2000달러의 현상금도 멕을 찾은 농부가 사양해 이 돈 역시 야생동물 병원에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