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질랜드 준비은행(RBNZ)이 2025년 말 기준금리를 과도하게 인하해 통화정책 오류(monetary policy error)를 범했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Barrington Treasury Services NZ Limited의 로저 J. 케어(Roger J Kerr) 회장은 경제 매체 interest.co.nz에 기고한 글에서, 중앙은행이 11월 기준금리를 2.25%까지 내리기 전에 경기 회복과 인플레이션 지속 가능성을 더 정확히 예견했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뉴질랜드 경제는 2025년 9월 분기 국내총생산(GDP)이 1.2% 성장을 기록했고, 이후 분기에서도 비슷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대부분의 은행 이코노미스트들이 2025년 하반기 내내 기준금리를 2.0% 이하까지 더 내려야 한다고 예상했던 것과는 다른 결과였다.
케어는 1월 26일자 코멘터리에서 “RBNZ는 이미 경제가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던 2025년 하반기에 금리를 계속 내리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시장에서는 이제 2026년에 중앙은행이 두 차례 기준금리 인상이 필요할 수 있다고 보고 있으며, 첫 인상 시점은 6월 또는 9월이 거론된다. 2년 만기 스왑 금리는 2025년 12월 1일 이후 2.60%에서 3.10%로 0.50%p 상승했다.
뉴질랜드달러(NZD)는 1월 14일 미달러 대비 0.5730에서 1월 26일 0.5950으로 약 10일 사이 2센트 넘게 급등했다. 케어는 이 같은 상승이 뉴질랜드 경제전망 재평가와 동시에 미달러 약세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코멘터리는 금리 인하와 금리 인상 사이 간격이 이례적으로 짧아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과거에는 통상 완화 사이클 이후 12~15개월간 금리가 동결되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번에는 7개월 만에 방향 전환이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다.
금리 인하가 진행되던 시기에도 물가상승률은 RBNZ 목표 상단인 3.0%를 웃도는 수준에 머물렀다. 케어의 분석에 따르면 뉴질랜드 인플레이션의 상당 부분은 정부 부담금·전기·교통·보험 등 공급 측 요인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는 이 상황을 호주와 비교하며, 호주준비은행(RBA) 역시 이전의 금리 인하 후 정책 방향을 되돌려야 한다는 압력에 직면했던 점을 상기시켰다.
한때 적극적인 금리 인하를 주장했던 은행 이코노미스트들은 최근 전망을 수정해, 올해 안 기준금리 인상을 예상하고 있다.
케어는 안나 브레만(Anna Breman) 총재가 이끄는 RBNZ가 아직까지는 통화정책을 지나치게 완화했다는 지적에 공식적으로 대응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Source: NZ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