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8월에 실종됐던 20대 여성이 3개월이 넘은 시간에 오클랜드 인근 숲에서 시신으로 발견돼 경찰이 수사하고 있다.
테 아니하나 포마나(Te Anihana Pomana, 25)가 오클랜드 스카이시티 호텔을 나선 것은 지난 8월 21일 이른 시각인 오전 5시 6분.
154cm 키에 곱슬머리를 가진 포마나는 애니 앤더슨(Ani Anderson)이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졌는데, 호텔을 떠날 당시 꽤 많은 현금을 ATM에서 인출했지만, 모든 소지품은 호텔에 남겨져 있었다.
그는 실종되기 전 오전 5시 16분에, 빅토리아 스트리트 웨스트의 ‘Seven Poke Asian eatery’ 바깥에서 빅토리아 파크로 향하는 모습이 마지막으로 CCTV에 잡혔다.
한편, 실종 전날에는 오후 6시 37분에 홉슨(Hobson) 스트리트에서 헨더슨(Henderson) 행 WX1 버스를 탄 모습이 CCTV에 포착됐는데, 경찰은 가족이 헨더슨 지역에 있다고 밝혔다.
당시 경찰은, 그가 범죄의 희생자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실종 이후 목격 사례가 없어 안위가 걱정스럽다면서, 노스랜드나 남섬으로 갔을 가능성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었다.
하지만 11월 24일 오후에 오클랜드 경찰은, 22일(토) 저녁 7시 43분경 푸케코헤(Pukekohe) 지역의 울창한 덤불숲에서 시신이 발견됐다는 신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수사 관계자는 아직 공식적인 신원 확인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시신이 포마나일 것으로 추정하고 가족에게 통보해 그들을 지원하고 있다면서, 조사가 진행 중이며 적절한 시기에 부검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 기사가 나간 직후 가족은 공식적인 신분 확인도 없이 보도 자료가 배포됐다면서 유감을 나타냈는데, 하지만 경찰은 조심스럽게 이를 알렸으며 통상적 절차를 따랐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지난달 소셜 미디어 게시물에서 가족은, 포마나는 밝고 순금 같은 마음과 누구를 위해서든지 무엇이든지 할 열정적이고 진취적이며 진정으로 아름다운 영혼을 가진 여자라고 적었다.
또한 가족은 사립 탐정을 고용하고 정보 제공자에게 보상금을 주고자 복권과 퀴즈의 밤을 통해 기금을 모았는데, 엄마는 9월에 가진 기자회견에서 누군가가 딸을 봤을 것이라면서 정보가 있으면 경찰에 연락해 주도록 호소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