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뉴질랜드 곳곳에서는 올 들어 가장 낮은 기온을 기록했다. 남섬 내륙 캔터베리에서는 영하 12도까지 떨어졌고, 남섬 일부 지역에는 평지까지 눈이 내렸다.

월요일까지는 한기가 남아 있지만, 날씨는 이미 변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태즈먼해에서 발달하는 저기압이 이번 주 뉴질랜드 전역에 영향을 미치며, 비와 바람, 그리고 점차 온화해지는 기온이 이어질 전망이다.

MetService 기상예보관 데블린 린든은 “이번 주는 저기압이 날씨를 주도할 것”이라며 “화요일 아침부터 수요일까지는 특히 북섬 상부 지역에 비와 구름이 많겠고, 화요일에는 천둥번개도 예상된다”고 밝혔다.

기온은 초반엔 여전히 쌀쌀하지만, 주 중반부터 북쪽에서 따뜻한 공기가 유입되며 점차 오를 전망이다. 일부 북섬 지역은 20도 초반까지 오를 가능성도 있다. “스키장에는 시즌 시작을 알리는 추가 눈이 내릴 것으로 보이지만, 대부분 지역에서는 겨울의 매서운 한기가 한풀 꺾인 듯 느껴질 것”이라고 린든은 설명했다.

화요일 아침부터 비는 북섬 전역으로 확대될 전망이며, 노스랜드·오클랜드·와이카토·타라나키 등 북부 지역이 특히 많은 비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 필데이즈(Fieldays)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라면 우비와 장화를 챙기는 것이 좋겠다”고 린든은 당부했다. 중부와 남부 지역은 산발적으로 소나기가 내릴 수 있으나, 흐린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저기압이 목요일쯤 뉴질랜드 중부에 가까워지면서 이번 주 내내 비와 불안정한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주말 한파보다는 기온이 다소 오르며 한결 견디기 쉬운 날씨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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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Metserv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