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흑색종(melanoma)’ 발병률이 높은 국가 중 하나인 뉴질랜드에서 새로운 치료법에 대한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다.
태양 빛이 강한 뉴질랜드에서는 매년 6,000건 이상의 흑색종 진단이 내려지고 이로 인한 사망자도 연간 300명에 이른다.
세계 최초로 진행 중인 이번 임상시험은 뉴질랜드를 비롯한 여러 국가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뉴질랜드 임상시험은 오클랜드의 ‘Harbour Cancer’에서 진행 중이다.
종양학자인 가레스 리버랜드(Gareth Rivalland)는 이 치료법을 ‘구급차를 절벽 위로 밀어 올리는 것(pushing that ambulance up the cliff)’이라고 비유했다.
그는 이번 실험은 흑색종을 제거한 사람을 대상으로 한다면서, 고위험 2기 흑색종이라고 부르는 흑색종 또는 3기 흑색종으로 수술받은 사람이 대상이며 우리는 이러한 흑색종이 재발할 가능성을 줄이려 한다고 설명했다.
이 치료법은 ‘INT(Individualised Neoantigen Therapy)’라는 새 기술을 사용하는데, 의사들은 환자의 건강한 조직과 암 조직의 DNA를 비교해 어떤 부분이 그들을 다르게 만드는지 알아낼 수 있다.
그 유전 정보는 맞춤형 mRNA 백신의 일부가 되어 면역체계가 암세포를 찾아 죽이도록 만드는데, 리버랜드는 임상시험의 초기 정보가 매우 유망해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의 모든 흑색종 종양학자가 이 치료법의 잠재력에 대해 매우 기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하지만 이번 임상시험에서는 해당 치료법이 기대에 부응한다는 것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치료법은 또한 폐암과 방광암을 포함한 다른 암에 대해서도 시험하고 있다.
뉴질랜드에서는 최대 40명이 임상시험에 참여할 수 있고 최근 흑색종 수술을 받은 사람도 자격이 있는데, ‘Harbour Cancer’는 자가 추천이 안 되므로 참여에 관심이 있으면 담당 의사에게 문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