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휴가를 준비하는 뉴질랜드인들이 인기가 많은 관광 명소와 비슷한 경험을 할 수 있으면서도 잘 알려지지 않은 곳으로 목적지를 바꾸는 이른바 ‘속임수 여행지(destination dupe)’ 또는 "여행 속이기(travel dupes)’에 뛰어들고 있다.
‘플라이트 센터(Flight Centre)’가 뉴질랜드와 호주, 남아프리카공화국, 캐나다, 영국의 성인 4,05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 중 85%가 높은 생활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2024년 휴가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센터 관계자는 이런 가운데 뉴질랜드 여행객들이 해외여행 대신 국내 여행지를 찾고 전용 상품을 찾는 등 비용 효율성을 높이고자 휴가 계획을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속임수 여행의 목적지는 비슷한 경험을 주는 인기 관광 명소와 유사하지만 비용은 훨씬 저렴하다면서, 이와 같은 아이디어는 틱톡과 같은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서 시작되었다고 말했다.
인플루언서들은 많은 인파나 높은 가격 없이 유사한 경험을 제공하는 목적지들을 공유했다면서, 예를 들면 이탈리아 대신 슬로베니아로, 제네바 대신 퀘벡으로, 런던 대신 리버풀로 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여행지가 가격 대비 훌륭하고 돈에 대한 스트레스 없이도 잊을 수 없는 경험을 즐기고 휴식도 취하기를 원하는 뉴질랜드인들에게 더 매력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목적지를 선택할 때는 관광 명소를 찾는 게 조금 더 어려울 수도 있다고 관계자는 지적했다.
또한 여행자들이 이런 목적지를 찾을 때 무엇을 기대할지 현실적이어야 한다면서, 이러한 곳은 인기 장소와 유사한 반면 고유한 특성과 관광 명소도 찾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센터 관계자는, 이와 같은 속임수 여행지로 하와이 대신 골드 코스트, 타히티의 보라보라 대신 피지를, 그리고 그리스의 산토리니 대신에 호주 퀸즈랜드의 섬 지역인 휘트선데이즈(Whitsundays)와 함께 스위스 대신에 남섬의 서던 레이크스 지역 등을 추천하기도 했다.(사진은 호주 휘트선데이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