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질랜드 지방선거가 진행 중인 가운데, 휘카누이(Whanganui), 오포티키(Ōpōtiki), 사우스 와이라라파(South Wairarapa) 세 곳의 지방 자치구 선거 투표 안내 책자에서 마오리 지역구 후보들의 정보가 누락되는 심각한 사태가 발생했다.
이 문제는 사설 선거업체인 ElectioNZ가 투표자 안내 책자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해당 후보들의 프로필이 제외되면서 유권자들이 충분한 정보를 얻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로 인해 마오리 지역구에 대한 유권자의 판단권 침해는 물론, 마오리 지역구 존속 여부에 관한 주민투표(레퍼렌덤)의 공정성도 크게 훼손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공공서비스협회(PSA)는 폴 골드스미스 법무부 장관과 사이먼 와츠 지방정부 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선거 운영과 홍보를 전면 재검토하고, 선거관리위원회(Electoral Commission)에 지방선거 전반을 맡길 것을 촉구했다. PSA의 마오리 대표 마르시아 푸루는 “지역선거를 제대로 운영하지 못한 것은 민주주의에 심각한 위협이며, 유권자 모두가 후보 정보를 접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당 지역의 후보 프로필 누락 사고에 대해 휘카누이 구단체장 앤드류 트라이프는 “마오리 지역구 주민 모두가 후보 정보를 제대로 전달받아 공정한 판단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포티키 구의회도 누락 문제 발생 후 즉각 재발행과 대상자 개별 통지 등 조치를 취하고 있다.
이처럼 지방선거 후보 정보 누락 사고는 선거 신뢰성 저하와 함께 마오리 지역구 존속을 두고 진행 중인 레퍼렌덤 결과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PSA는 누락된 후보 프로필을 해당 지역 협회원들에게 직접 전달해 정보 격차 해소에 나서는 한편, 이번 사건에 대한 장관급 회의를 요구하며 상황 해결을 위한 긴급 대응을 촉구하고 있다.
Source: PS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