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은퇴위원회(Retirement Commission)가 발표한 분석에 따르면, 뉴질랜드 여성들의 은퇴 저축액이 남성에 비해 평균 25% 적으며, 이 격차는 나이가 들수록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6세에서 65세 사이 여성은 남성보다 37% 적은 저축액을 보유하고 있다.
이 보고서는 단일 요인보다는 여성들의 평생에 걸쳐 누적되는 불리한 환경과 삶의 변수들이 은퇴 저축 격차를 심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한다. 교육 및 훈련, 직장 생활, 관계 상태, 육아, 주택 소유, 은퇴 단계 등 총 여섯 가지 인생 단계에서 정책적 개입이 필요하다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은퇴위원회 제인 라이트슨 위원장은 “여성들이 남성보다 키위세이버 계좌에 적은 금액을 가지고 은퇴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며, 이제 그 이유를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단순히 수입의 문제만이 아니라 삶의 여러 사건, 돌봄 역할, 구조적인 불평등이 여성들의 재정 여정을 형성한다”며 “격차를 해소하려면 이런 현실을 정면으로 마주해야 한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정책 개선 방안으로 출산휴가 중 정부 키위세이버 기여 확대, 이혼 시 배우자 키위세이버 자동 분할, 저소득 근로자와 개인사업자에 대한 형평성 개선, 기본 키위세이버 펀드 설정 재검토, 주거 보조금 접근성 향상을 제안했다.
마틴젠킨스 컨설팅의 연구원 이문 첸은 “여성의 노동 생애 초기에 예방적 조치는 비용이 들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상당한 사회·경제적 이익이 따른다”고 밝혔다.
한편, 여성의 58%가 은퇴 준비가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으며, 남성에 비해 재정 불안과 걱정이 높아 전반적인 복지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은퇴위원회는 보고했다.
시민과 정부, 업계 모두가 협력해 여성들이 안정적인 은퇴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제도와 정책의 근본적 개선이 필요하다.
Source: NZ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