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이 시작되면서, 불안정한 날씨가 꽃가루를 공기 중에 퍼뜨려 재채기, 쌕쌕거림, 천식 증상 악화를 일으키는 연례 현상이 찾아왔다.
올해 봄 시즌은 이미 강한 바람과 기온 변동으로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증가하는 등 불안정한 모습이며, 앞으로도 변화가 계속될 전망이다.
천식 및 호흡기재단(NZ Asthma and Respiratory Foundation)의 최고경영자인 레티티아 하딩은 이러한 변덕스런 기후가 호흡기 질환자들에게 봄이 가장 힘든 시기 중 하나임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꽃가루는 따뜻하고 건조한 날씨를 좋아하고, 바람이 불면 어디든 퍼지기 때문에 호흡기 질환자들에게 이 시기가 특히 힘든 시기입니다.”
“천식과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에게는 증상 발현을 빠르게 유발할 수 있습니다.”
하딩 씨는 천식 환자들이 항상 약을 최신 상태로 준비하고,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준비하고 간단한 예방 조치를 취하는 것이 큰 차이를 만듭니다.”
뉴질랜드 지구과학부(Earth Sciences NZ)의 수석 과학자 크리스 브란돌리노는 이번 봄이 ‘라니냐(La Niña)’ 현상의 전형적인 두 가지 시기로 나뉠 것으로 전망했다.
“봄 초반부는 청소년기 같아서 기분 변화가 심하고 기온이 변덕스럽습니다. 바람이 많이 불고 평소보다 춥거나 더운 날이 혼재하며 많은 비도 예상됩니다.”
“하지만 봄 후반부에는 날씨가 점차 안정되며 전국적으로 맑고 따뜻한 날씨가 이어질 것입니다.”
라니냐가 봄 후반기 고기압을 가져오면서 바람과 비는 줄고 햇볕과 온도가 높아져, 브란돌리노는 이를 ‘행복한 날씨’라고 불렀다.
뉴질랜드에서는 성인과 아동 각각 8명 중 1명이 알레르기와 관련된 천식을 앓고 있으며, 천식 환자의 최대 80%가 알레르기와 연관돼 있다.
봄철 알레르기 예방을 위한 주요 팁은 다음과 같다.
·꽃가루 지수가 매우 높은 시간대(보통 정오경)에는 가급적 외출을 삼가야 한다.
·집과 자동차 창문을 닫아 꽃가루가 들어오지 않도록 한다.
·외부에 널어둔 빨래는 꽃가루가 붙을 수 있으니 실내에서 건조한다.
·HEPA(고효율 미립자 공기) 필터가 장착된 공기청정기를 사용한다.
·응급 상황에 대비해 약을 항상 휴대한다.
·알레르기 친화적인 제품을 사용해 봄맞이 대청소를 한다.
·외출 후에는 밤에 샤워해 몸에 붙은 꽃가루를 씻어낸다.
Source: Asthma and Respiratory Found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