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후가 변하면서 바닷물 온도가 오르자 이전보다 바다에서 여러 생물들에게 물리거나 쏘이는 일이 빈번해지고 있다.
이번 여름 들어 특히 북섬 전역의 바다에서 물놀이를 했던 이들 중 갖가지 물것때문에 SNS에 가려운 증상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아졌다.
몇몇 바다생물에 쏘이거나 물릴 수도 있지만 가장 큰 원인은 ‘바닷니(sea lice)’와 ‘해파리(jellyfish)’라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지난주 타우랑가의 파파모아(Papamoa)에 사는 한 엄마가 3명의 자녀들을 데리고 모티티(Motiti) 리저브 해변에 갔다가 물것을 만나 큰 낭패를 당했다.
밤에 집에 돌아왔을 때 아이들의 피부는 물린 상처로 가득했는데, 가려움을 진정시켜주려고 약국으로 달려갔지만 약품이 품절된 상태였다.
약사는 해파리나 바닷니가 원인이라고 설명해줬는데 아이들이 너무 고통스러워하고 가려워했으며 딸은 엉덩이 전체에 물린 자국이 있었고 아들은 물집까지 생겼다.
결국 아이들은 항히스타민제 크림을 발랐지만 거의 일주일이 지난 뒤까지도 6살자리 딸은 여전히 붉은 반점이 남아 있다고 엄마는 전했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오클랜드 대학의 해양 과학자인 앤드류 제프(Andrew Jeffs)는, 기후 변화의 영향으로 뉴질랜드는 평년보다 바닷물이 훨씬 더 따뜻해진 매우 이례적인 여름을 보내고 있으며 이에 따라 연안에서 다양한 유기체가 나타나는 등 생태계에 큰 변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물놀이할 때 주의해야 할 몇 가지 바다생물이 있으며 그중 특히 해파리를 조심해야 하고 바닷니와 같은 곤충과 절지동물들도 있다고 전했다.
또한 이들은 냉혈동물이기 때문에 수온이 오르면 더욱 활동적으로 변한다면서 이에 따라 물렸다는 제보가 많이 들어온다고 덧붙였다.
이들에게 물려 생긴 발진은 최대 2주까지 지속될 수 있는데 칼라민(calamine) 로션이나 항히스타민제 그리고 약한 스테로이드 크림으로 치료할 수 있다.
한편 해변을 찾는 이들은 수질 및 수영 조건에 대해 실시간으로 정보를 제공하는 ‘세이프스윔(Safeswim)’을 통해 온라인으로 해파리와 바닷니가 관찰되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