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라이스트처치 주택가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 용의자가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지난 1월 24일(월) 밤 10시경 크라이스트처치 시내 애딩턴(Addington)의 그로브(Grove) 로드에 있는 한 다가구 주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줄리아나 카예나 보닐라 헤레라(Juliana Cayena Bonilla Herrera, 37) 사건의 살인 용의자로 35세의 한 남성을 25일(화) 체포했다고 밝혔다.
용의자는 성별과 나이, 그리고 직업이 농장 근로자(farmworker)로만 알려졌는데, 그러나 지역 언론은 용의자가 이웃 주민이며 경찰이 사건 이후 이틀간 그의 주거지를 수색했고 당시 희생자는 집에 갇힌 채 칼에 의한 상처를 포함해 극심한 폭행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용의자는 1월 26일(수) 오전에 크라이스트처치 지방법원에 영상 심리를 통해 출정했으며 변호사의 요청으로 이름 공개는 일단 금지됐는데, 보석 없이 오는 2월 18일(금)에 크라이스트처치 고등법원에 출두할 때까지 구금 조치됐다.
콜롬비아 출신의 3D 디자이너로 알려진 희생자는 지난 2011년에 영어 공부를 위해 뉴질랜드에 입국해 지금까지 10년간 거주했으며 2016년에 크라이스트처치로 온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헤레라는 발견되던 당일 오전에 친구들과 하이킹에 나설 예정이었지만 나타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친구들이 걱정돼 집에 찾아갔지만 안에 불이 켜져 있고 차도 그대로 있는 등 수상한 점이 많아 경찰에 신고했으며 경찰은 살인 사건으로 보고 즉각 인근 주변을 통제하고 수사에 나섰다.
한편 헤레라와 최근까지 그로브 로드의 집에서 함께 살았던 전 파트너는 코로나19 사태로 자신의 사업체가 문을 닫게 되자 한 달 전에 호주로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이후 경찰은 콜롬비아의 가족들에게 이를 통보하고 조의를 전하는 한편 CCTV 등을 이용해 시신이 발견되기 전 24시간 동안 현장 부근에서의 수상한 움직임에 대해 수사를 집중하면서 관련 정보가 있으면 경찰에 신고해주도록 주민들에게 요청한 바 있다.
인근에 사는 한 주민은 그로브 로드는 조용한 주택가이며 사건이 일어난 토요일에 별다른 소리는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날 용의자 체포 사실을 밝힌 경찰 관계자는 사건이 조기에 해결될 수 있도록 수사에 협조해준 주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한편 국내에서는 금년 들어 이번 사건까지 살인이나 또는 살인으로 의심되는 사건으로 인해 모두 7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작년에는 연간 72명이 희생됐다. (사진은 통제된 현장 주변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