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악을 사랑하는 10대 2명이 버스킹을 해 모은 돈을 도둑들이 돈을 넣는 체하면서 훔쳐가는 사건이 벌어졌다.
올해 웰링턴의 빅토리아 대학에 음악과 경영, 그리고 예술 전공으로 각각 입학할 예정인 션 그리브(Sean Grieve)와 잭 딕슨(Jack Dixon)이 기타를 들고 뉴플리머스 거리로 나선 것은 지난 1월 22일(토).
18살 동갑내기로 올해 뉴플리머스 보이스 하이스쿨을 졸업한 이들은 음악에 대한 열정을 대학에서 이어갈 예정이었으며 합격 소식을 듣고 기쁜 마음으로 학비를 벌기 위해 버스킹에 나섰다.
몇몇 곳에서 공연을 마친 이들은 이날 마지막 장소로 웨어하우스 앞에서 30분간 공연을 펼치고 있는데 그때 주변에서 어슬렁거리던 세 명의 남자들이 다가왔다.
두 청년에게 무어라 말도 건넸던 이들은 기타 케이스에 돈을 넣는 것처럼 보였지만 나중에 알고 보니 동전 몇 개만 달랑 남기고 그날 공연에서 모인 돈을 거의 다 집어가 버린 상태였다.
당시 얼마나 되는 돈이 케이스에 있었는지는 두 청년들도 모르는 상황인데, 하지만 청년들은 이들을 뒤쫓아가지 않기로 했다.
둘은 실망스럽기는 하지만 일을 하는 게 아니었고 재미있게 하려던 것뿐이라면서 아마도 그 도둑들은 먹을 거나 또는 무언가가 필요했을 거라면서 기타를 안 가져간 게 운이 좋았다며 웃어넘기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브는 자신들은 도둑들을 용서하고 이 일을 잊기를 바란다고 말했는데, 이들은 언젠가는 자신들의 음반도 내고 또 꿈이 있는 음악가들을 도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또한 24일(월)부터 다시 버스킹에 나서 메릴랜즈 뉴월드(Merrilands New World) 앞에서 매일 오후 3시에 공연하고 있으며 또한 돈을 모으고자 아이들을 대상으로 음악 수업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