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질랜드 국민들 중 3/4은 집값이 떨어지기를 바라고 특히 거의 절반 가까운 이들은 상당한 수준까지 하락하기 바란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 같은 결과는 최근 실시된 ‘원 뉴스 칸타라 여론조사(1News Kantar Public Poll)’에 의해 나타났는데 이에 따르면 응답자의 3/4이 집값 하락을 그리고 거의 절반은 큰폭의 하락을 희망했다.
이번 결과는 정부가 금리를 낮추고 자산 가치를 높이는 방식의 코로나19 정책으로 주택 위기를 부추겼다는 비난이 나온 데 이어 발표됐다.
조사에서는 ‘뉴질랜드의 집값 하락을 보고 싶습니까?(would you like to the see the price of housing in New Zealand fall?)’고 하는 질문이 주어졌는데, 응답자 29%는 ‘예, 약간(yes, a little)’이라고 답한 반면 거의 절반에 가까운 47%가 ‘예, 많이(yes, a lot)’라고 답해 응답자 77%가 집값 하락을 원하고 있었다.
반면 18%만이 ‘아니오(no)’라고, 그리고 나머지 5%는 ‘모르겠다(didn't know)’고 답했다.
이와 같은 조사 결과는 최근까지 노동당 정부가 코로나19 사태에 대처하기 위해 취한 정책으로 집값 폭등이 초래됐다는 비난들이 나오는 가운데 발표됐다.
메간 우즈(Megan Woods) 주택부 장관은 지난 2021년 초부터 폭등하기 시작한 집값을 잡기 위해 정부가 나섰다고 말하면서, 현재 모든 전문가들이 올해는 집값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당의 주택 담당인 니콜라 윌리스(Nicola Willis) 의원도 작년에 20%의 집값 상승이 이뤄진 후 거의 모든 사람들이 올해는 조정을 예상하고 있다면서 이런 오름세는 분명히 지속이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한 경제 전문가는, 정부가 금리를 낮추고 수십억 달러의 돈을 찍어내는 방식으로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는 바람에 주택과 같은 자산가치는 높아지고 임대료는 오르는 바람에 하위 소득자들의 수입은 늘어나지 않으면서 불평등이 심화됐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우즈 장관은, 다른 나라들에서도 코로나19 사태가 벌어지는 동안 집값 폭등 현상이 발생했다면서 정부는 주택 문제에 관심을 갖고 대처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작년 3월에 이와 관련된 정책을 발표한 것이라고 대답했다.
하지만 녹색당의 마라마 데이비슨(Marama Davidson) 공동대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진 노동당 정부가 양도세나 부유세, 최저 소득 보장 등 필요한 정책을 도입하는 데 실패했다면서 정부의 미흡한 대책을 비난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1월 22일(토)부터 26일(수)까지 전국의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각각 휴대폰(500명)과 온라인(500명)을 통해 실시됐으며 오차율은 95% 신뢰도에서 ±3.1% 포인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