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이스트처치 주택가에 좀처럼 보기 드문 흰 참새가 등장해 큰 화제가 됐다.
흰 참새는 지난 2월 7일(월) 에이번사이드(Avonside)의 한 집의 정원에 얼룩덜룩한 무늬를 가진 다른 참새들과 함께 날아들어 집주인의 눈에 금방 띄었다.
이러한 흰 참새는 특히 멜라닌을 비롯한 색소가 깃털에 침착되는 것을 방해하는 이른바 ‘루시즘(leucism)’이라고 불리는 유전적인 돌연변이로 인해 탄생한다.
이 상태는 변색으로 표백제를 뿌린 것처럼 보이는데, 흔히 알려진 ‘알비니즘(Albinism)’이라고 불리는 백색증이 눈까지 창백한 것과는 달리 루시즘은 눈의 색깔은 정상이다.
자연보존부(DOC) 관계자는 루시즘에서는 흰색 패치나 또는 옅은 전체 깃털을 포함해 다양한 패턴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에서는 투이(tui)와 다른 토종 조류에서 종종 이런 경우가 정기적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검은색의 블랙 버드 수컷이 베이지색을 보인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또한 야생의 비둘기에도 이런 경우가 있지만 이는 집에서 기르는 비둘기 중 백색증을 가진 개체가 야생으로 퍼져나간 것들의 후손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집주인은 자기가 뿌려준 오리 먹이를 행복하게 먹는 흰 참새와 다른 참새들을 재빨리 영상에 담으면서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한 흰 참새와 같은 종류는 위장에서 불리하기 때문에 포식자들의 공격에 더 취약하기도 하다.
한국에서도 흰 참새가 나타나면 길조로 여기는 풍습이 있으며 나타났다는 소식이 전해지면 이를 찍기 위해 사진작가들이 지나치게 많이 모여드는 바람에 주민들이 참새를 보호하고자 이들을 막아서는 일까지 벌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