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살인죄로 복역 중인 20대 여성이 교도소 지붕으로 올라갔지만 탈출에 실패하고 결국 스스로 다시 내려왔다.
사건은 지난 2월 11일(금) 크라이스트처치 여성 교도소에서 발생했으며 언론에 따르면 소동을 일으킨 죄수는 카트리나 에피하(Katrina Epiha, 23)로 알려졌다.
에피하는 당시 자신의 구금실에서 나와 지붕으로 올라갔고 이를 발견한 직원들이 바리케이드를 치고 협상 직원을 통해 설득해 지붕에서 내려오도록 했는데 이 과정에서 에피하는 금속 물체를 이용해 창문들을 깨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도소 관계자는 부상자 등 더 이상의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현재 에피하가 어떻게 지붕으로 올라갈 수 있었는지를 포함해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만 밝혔다.
에피하는 18살 때인 지난 2017년 8월에 크라이스트처치의 에이번헤드(Avonhead) 주택가에서 파티를 벌이던 중 소음 문제로 언쟁을 벌였던 이웃 주민인 알리샤 마리 네이선(Alicia Maree Nathan을, 당시 32세)을 부엌칼로 찔러 살해했다.
이로 인해 2019년 5월에 최소 10년간 가석방이 허용되지 않는 종신형을 선고받았으며 당시 사건은 크라이스트처치는 물론 전국적으로 알려지면서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됐고 특히 교민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에서 벌어져 한국 교민들에게도 충격을 준 바 있다.
한편 에피하는 복역 중이던 지난 2020년 9월에도 다친 손을 치료받기 위해 오클랜드 미들모어 병원에 머물 던 중 느슨하게 묶였던 수갑을 풀고 달아나 2주 만에 매시(Massey)의 한 주택에서 체포된 전력도 있다.
당시 47세의 한 남성도 체포됐으며 에피하는 도주로 인해 9개월의 형기가 늘어났는데 손 부상도 탈출을 위해 자해를 했던 사실이 재판 과정에서 공개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