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링턴에 이어 크라이스트처치에서도 백신 의무화에 반대하는 텐트 시위가 시작되면서 인근 주민들과 마찰이 빚어지고 있다.
도심의 크랜머(Cranmer) 광장에는 2월 14일(월) 밤중에 5개의 텐트와 2개의 가설 천막(gazebos)이 기습적으로 설치되고 10여 명의 반대 시위자들이 머물기 시작했다.
이는 지난 주말인 12일(토)에 ‘캔터베리 자유와 권리 연합(Canterbury Freedom and Rights Coalition)’이라는 이름의 단체가 캠프 시위에 나서려던 계획이 폭우로 취소된 뒤 이어졌다.
텐트가 설치되자 즉각 이웃 주민들이 이를 경찰에 신고하고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했으며 경찰관들이 현장을 방문했지만 텐트를 철거하지는 않았다.
주민들은 텐트 숫자가 더 크게 늘어나기 전에 지금 당장 대처하지 않으면 웰링턴과 같은 상황이 벌어질 것이라면서 당국의 적극적인 조치를 요구하고 있다.
주민들은 크라이스트처치 시내를 포함한 도시 전역의 공공장소에서 텐트 설치를 금지하는 조례가 있다면서 빠른 대처를 촉구하고 있다.
한편 시위에 참가 중인 다필드(Darfield) 출신의 자녀 셋을 둔 엄마라는 한 여성은, 이전에도 이런 시위에 참여한 적은 있지만 지금처럼 압박을 느낀 적은 없다면서 자신은 백신 접종을 받지 않기로 결정해 유아센터에서 이미 일을 그만두었으며 백신 접종을 반대하는 게 아니라 이는 선택의 문제이며 다른 이들과 똑같이 해야 한다는 점에 화가 났다고 말했다.
텐트 시위에는 부모와 함께 몇몇 아이들도 참가하고 있는데, 한편 크랜머 광장 주변 주민들은 최근까지도 광장에서 허가를 받지 않은 채 열렸던 데스티니 처치(Destiny Church)를 비롯한 단체들의 집회로 일상생활에 곤란을 겪고 있다면서 민원을 제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