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흙으로 된 뻘에 목까지 깊숙하게 빠졌던 말 한 마리가 마을 주민들이 나선 끝에 구조돼 목숨을 건졌다.
몇 주 전에 보기 드문 사건이 일어났던 곳은 남섬 서해안 웨스트 코스트 지방의 도시인 호키티카(Hokitika)에서 남쪽으로 조금 떨어진 한 말 목장.
목장 주인에 따르면 당시 자신의 부시 조랑말(bush pony) 암컷인 ‘집시(Gypsy)’가 방목장의 강어귀에서 진흙탕 속에 빠졌다는 이야기를 듣고 달려갔을 때 집시는 목만 간신히 내놓고 있는 형편이었다.
당황한 주인이 집시를 어떻게 살릴 수 있을까 걱정하는 사이에 주변에 소문이 퍼지면서 먼저 소방관들이 소방차 2대를 몰고 나타났고 크레인이 달린 대형 트럭과 함께 30톤짜리 굴삭기도 현장에 나타났다.
하지만 이들의 노력으로도 집시를 꺼낼 수 없었는데, 결국 황소를 잡는 장비를 갖춘 헬리콥터가 나서서 집시의 몸을 묶은 뒤에야 안전하게 구출할 수 있었다.
이 과정은 영상으로 촬영돼 주변에 알려졌고, 집시는 취재진이 찾아갔을 때에는 이미 건초를 먹으며 무사한 모습이었으며 구출된 후 며칠 후부터 트레킹에도 나섰던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