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웰링턴 공항에서 도심으로 가는 도로에 횡단보도를 설치하는 문제가 결국 법정까지 가게 됐다.
3월 8일(화) 공항 측은 코밤(Cobham) 드라이브에 횡단보도를 설치하는 것을 막고자 도로를 관장하는 NZTA와 ‘Let's Get Wellington Moving’를 상대로 법원에 사법적인 검토를 요구할 것이라고 전했다.
문제의 횡단보도는 ‘Let's Get Wellington Moving’의 프로젝트 중 하나이지만 이전부터 논란이 일었던 사안이다.
공항 관계자는 수도인 웰링턴은 공항과 잘 연결돼야 하며 방문객들이 웰링턴이라는 도시를 처음 마주 대하는 곳이 코밤 드라이브인데 교통 체증부터 보여주는 건 좋은 방안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관계자는 공항 입장에서는 대안도 제대로 고려되지 않는 상황에서 횡단보도 설치는 공항 접근로를 더 혼잡하게 만들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전면적인 검토와 컨설팅이 진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당 횡단보도는 4월부터 공사가 시작될 예정이며 사람들이 많이 찾는 에반스 베이(Evans Bay) 및 자전거 공유도로와 인도를 따라 ASB 스포츠 센터와 킬버니(Kilbirnie) 상점가 및 여러 학교로 연결된다.
횡단보도는 웰링턴 공항과 웰링턴 상공회의소가 주도하는 로비 그룹인 ‘Progress Wellington’이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다.
이들은 횡단보도로 인한 교통 정체를 우려하면서 그 대신 육교 건설을 바라고 있는데 하지만 ‘Let's Get Wellington Moving’ 측은 육교 건설이 비용도 더 많이 들고 보행자가 이용할 가능성이 적다는 증거가 있다면서 이를 거부했다.
또한 가장 가까운 횡단보도는 800미터나 떨어져 있어 이를 이용하려면 꽤 먼 거리를 돌아가야 한다.
그러다 보니 실제로 많은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들이 국도 1호선의 일부이기도 한 제한시속 70km로 몇 개 차선이나 되는 넓은 도로를 위험하게 건너 다니는 실정이다.
지난 12년 동안 이곳에서는 2건의 사망 사고와 19건의 중대 사고를 비롯해 모두 528건의 크고 작은 사고가 났다.
‘Let's Get Wellington Moving’ 측은 하루 250명이 횡단보도를 이용하고 보도는 평균 15초 동안 차량이 정지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피크 시간에도 공항에서 나우랑가 협곡(Ngauranga Gorge)까지 최대 50초밖에 더 걸리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