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이스트처치 외곽의 한 작은 해변 마을에서 가로등을 제거하는 실험이 진행된다.
대상 마을은 아카로아(Akaroa)로 향하는 국도 75선 중 타이 타푸(Tai Tapu)와 리틀 리버(Little River) 사이에 위치한 버드링스 플랫(Birdlings Flat).
바다에 가까운 인구 200여명의 작은 마을인 이곳에서는 금년 8월까지 6개월간 마을의 가로등을 끄고 중심 도로인 클리프턴(Clifton) 스트리트에 2200K LED 등이 달린 3개만 가동한다.
이와 같은 실험은 밤하늘을 가리는 빛을 줄여 주민들이 더 많은 별을 보면서 밤하늘을 즐기며 살도록 하기 위함인데 이에 따라 가동되는 가로등도 국제 밤하늘 협회((International Dark Sky Association)에서 권장하는 조명이다.
주민들은 이번 실험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강력한 지지를 표시했으며 만약 성과가 좋으면 다시 논의한 후 가로등을 영구적으로 제거하거나 줄이게 된다.
시청의 관계자는 이 마을은 큰 호수와 바닷가의 고립된 위치에 접한 독특한 환경적 조건을 갖고 있다면서, 이번 실험은 주민들에게 그 영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마을 주민은 실험이 끝나면 조명을 영구적으로 제거할지 여부를 공동으로 결정할 수 있다면서, 나중에 우리 마을이 밤하늘 공원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지 누가 알겠냐면서 농담을 던졌다.
또한 그는 주민들은 이 특별한 땅과 바다가 어울린 풍경 속에서 사는 것을 좋아하고 정원이나 해변에서 별을 바라보는 것도 정말 즐거운 일이라면서 가로등은 전망을 망친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크라이스트처치 시청에서 소유하고 관리하는 가로등 네트워크에서는 90% 이상이 LED 전구로 교체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버드링스 플랫에서 봄 밤하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