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질랜드의 예상보다 약한 경제가 올해 더 큰 기준금리(OCR) 인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주요 은행들(웨스트팩, ASB 등)은 6월 분기 -0.9%라는 GDP 충격 이후 10월 RBNZ(준비은행)에서 대규모 기준금리 인하를 전망하며 모기지 금리가 더 내려갈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2분기 뉴질랜드 경제는 Stats NZ 발표 기준 -0.9% 성장하며 전문가들의 예상을 넘어서는 후퇴를 기록했다. 코탈리티 NZ 수석 이코노미스트 켈빈 데이비슨은, 3분기 카드 소비 등 실물 지표는 개선 추세를 보이지만 잠재성장률이 예상보다 낮아 인플레 목표 하회와 일시적 일자리 감소 등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에는 올해 말까지 0.25%p씩 두 차례 인하가 예상됐지만 현재는 10월 0.5%p, 11월 0.25%p 인하 전망이 힘을 받고 있다.
이 경우, 변동금리와 짧은 만기 모기지 금리가 추가로 내려가 주택 부담 완화가 기대된다.
데이비슨은 식료품 가격이 연간 5% 상승 중이나 임대료는 정체 또는 하락세라며, 가격 압력이 크게 악화되지 않아 준비은행의 추가 금리인하 걸림돌이 없을 것으로 설명했다.
8월 거래량은 전년 대비 5% 하락했으나, 12개월 누적 87,875건으로 최근 3년 중 최고 수준이다. 1주택자(첫 내집 마련자)가 7~8월 전체 구매의 27.5%를 차지하며 시장의 중심으로 자리했다. 낮은 집값과 키위세이버 인출, 저예금 대출 등이 수요를 뒷받침하고 있다.
투자자는 25% 점유로 평년 수준, 이사수요(이주자)는 여전히 약세를 보였다.
고정금리 만기 도래에 따라 기존 대출을 갈아타는 움직임(모기지 스위칭)이 이어지고 있다. 캐시백을 노린 대환 대출이 8월에도 역대 최고치에 근접할 것으로 보인다.
8월 준비은행 모기지 대출 동향 발표가 예정돼 있으며, 대출 구조와 차주 행동 변화가 주목된다.
다가오는 NZ 활동지수와 ANZ 소비자신뢰 발표가 경기 반전의 주요 신호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2분기 부진 후 개선 움직임 여부에 이목이 집중된다.
출처: NZ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