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라이스트처치의 레드 존 지역에서 기물 파손이나 도난이 늘어나 시청이 보안 순찰을 강화한다.
레드존은 지난 2011년 2월 지진으로 파손된 주택들이 철거된 후 지정된 곳으로 작년 6월에 관리 주체가 중앙정부의 토지정보국(Land and Information NZ)에서 크라이스트처치 시청으로 전환됐다.
이후 이 지역에 대한 순찰이 중지됐는데 버우드(Burwood) 지역 주민 커뮤니티 관계자에 따르면, 그 후 낙서는 물론 기물 파손 행위가 크게 증가했다.
또한 이 지역에 온 것을 환영하는 내용이 담긴 안내 표지판이 도난당했고, 피크닉 의자와 같은 집기와 시설물들이 없어지거나 많이 망가졌다.
특히 해당 지역을 지나 바다로 흘러들어 가는 에이번 강에는 3개의 새로운 도보교가 금년 들어 잇달아 준공됐는데 개통이 되자마자 낙서로 얼룩져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그 바람에 20만 달러나 되는 예산이 추가로 들어갔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에는 어린이 놀이터에 있는 대형 테이블(사진)이 또 도난을 당했다.
이 놀이터는 인근의 뱅크스(Banks) 애비뉴 초등학교 어린이들이 설계한 어드벤처 애비뉴(Adventure Ave)라는 이름의 놀이터로 시 당국이 레드존 지역에서 진행 중인 중요 프로젝트 중 하나이다.
시 관계자는 길이가 약 3미터에 너비가 2미터나 되는 대형 테이블을 뜯어가려면 여러 명이 나섰을 거라면서, 특히 일반적인 공공장소도 아닌 어린이들이 디자인한 놀이터에서 훔쳐갔다는 게 더 문제라고 지적했다.
관계자는 누군가 자기 집 뒷마당에 놓으려고 가져갔다면 묻지 않을 테니까 돌려놓으라면서, 만약 운반이 필요하다면 직접 가지러 가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갖가지 문제가 이어지자 시청은 오는 6월 4일(토)부터 주중에는 오후 5시부터 자정까지, 주말에는 정오부터 자정까지 보안 순찰팀을 운영할 예정이며 지역은 현재 커뮤니티 프로젝트들이 진행 중인 지역을 중점적으로 돌게 되는데 만약 주민들도 수상한 움직임을 보게 되면 신고해주도록 시청 측은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