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질랜드 고급 주거 렌탈 시장이 글로벌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숙박중개사 Stay Luxe의 공동창업자 그레그 오웬은 "고급 주택의 절반이 해외 부유 여행객 수요를 받지 못해, 해당 고객을 돌려보내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공급 부족이 심각해진 가운데, 많은 고급 주택은 소유주가 해외 체류, 타 도시 이주로 장기 공실 상태를 유지해 관광산업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프라이버시, 최고급 마감, 전문적 관리 등 부유층과 가족 전체가 원하는 조건을 갖춘 프리미엄 주택에 대한 수요가 사상 최고치”이며 “이들 여행객과 소비력이 해외로 빠져나가려 한다”고 오웬은 강조했다.
럭셔리 렌탈은 단순한 숙박을 넘어 ‘체험형 임대’ 투자의 역할도 한다. 해외 투자자들이 주로 3주~12개월간 머물며, 주변 환경·학교 등을 체험하고 이후 500만 달러 이상 고급 주택을 직접 구매하는 사례도 증가 추세다. 오웬은 “고객의 10%는 실제로 거주했던 집을 구매한다”며 “이 시장이 외국 자본 유입의 주요 통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주당 렌탈 문의가 50건에 달하고, 1박 1만5천 달러짜리 숙소도 예약이 끝나는 등 수요가 폭발적이다. 90일간 50만 달러, 추가 직원/서비스 비용 15만 달러 등 단건 수백만 달러의 거래가 매주 발생한다. 경쟁국 호주에 비해 뉴질랜드는 프리미엄 렌탈 재고와 시스템이 약해, 경제적 손실이 발생하는 상황이다.
럭셔리 렌탈은 일반 임대의 2~3배 수익에다 청소, 관리, 서비스 분야 일자리 창출 효과도 크다. 모기지·투자 자문가 입장에서 고급 주택을 단기 임대시장에 던지는 방법, 프리미엄 포트폴리오 구축·금융구조 설계 등이 새로운 기회로 부상하고 있다.
오웬은 “특별한 비자 정책(‘골든 비자’)으로 외국인 고액투자자 유입이 예정된 가운데, 호텔 대신 고급 주택 단기 체험→실제 구매 흐름을 유도하는 게 지역 경제와 일자리 창출, 투자 확대에 모두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출처: NZ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