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질랜드 천식 및 호흡기 재단(Asthma and Respiratory Foundation NZ)은 새로 발표된 연구가 가정 내 가스레인지 사용이 매년 수천 건의 어린이 천식 발생과 관련이 있을 수 있음을 보여준 데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에너지 효율 및 보존청(EECA)의 의뢰로 진행된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뉴질랜드에서 매년 3,200건 이상의 새로운 어린이 천식 환자 발생과 수백 건의 호흡기 질환으로 인한 입원이 실내 공기 오염 노출과 연관되어 있을 가능성이 크다.
재단의 최고경영자 레티티아 하딩은 "뉴질랜드 어린이 중 8명 중 1명이 천식을 앓고 있으며, 이는 매년 36만 일의 학교 결석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이어 "실내 공기 오염은 새로운 천식 발생을 유발하거나 기존 증상을 악화시키는 원인이 된다"며 "가스레인지, 목재 난로, 배기구 없는 가스 히터와 같은 가정용 기기들이 천식 등 호흡기 질환과 연결된다는 연구 결과가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
또한, 요리 시 창문을 열거나 환풍기를 사용하지 않는 경우, 가스에의 노출이 더욱 증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녀는 "특히 호흡기 질환자가 있을 경우 적절한 환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재단은 그간 환기가 잘 안 되는 곳에서는 오염 물질이 실내에 축적될 수 있어 실내 공기 질 개선을 꾸준히 촉구해왔다.
세계 천식 이니셔티브(GINA)도 지난 보고서에서 실내 공기 오염을 천식의 주요 위험 요소로 지목한 바 있다.
뉴질랜드에서는 배기구 없는 가스 히터 사용이 안전성 문제로 금지되어야 한다는 요구가 지속되고 있으며, 이러한 기기는 이미 캐나다, 미국 일부 주, 호주 일부 지역에서 금지되어 있다.
하딩 CEO는 "어린이를 실내 오염으로부터 보호하는 것이 천식 관리의 핵심"이라며 "이번 연구가 천식 아동의 안전하고 건강한 주거환경 조성을 위한 경각심을 일깨우길 바란다"고 말했다.
끝으로, 재단은 모든 가정에서 요리 및 난방 시 충분한 환기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출처: Asthma and Respiratory Found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