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전국의 의료 일선 현장이 코비드-19와 독감으로 인해 큰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GP마저도 아예 없는 외딴 농촌 지역 주민들이 의사가 와주기를 고대하고 있다.
남섬 북부 내륙인 리프턴(Reefton)은 이번 겨울 들어서 임시 대리 GP마저 구하지 못하면서 주민들이 당분간은 의사를 보기가 어렵게 됐다.
앞으로 3개월 동안 GP가 없는 가운데 지역 보건 당국은 주당 하루씩 순회 의사를 보내고 또한 주당 이틀은 전화를 통한 원격진료를 준비하고 또한 간호사는 근무시간 외에도 간호 업무를 하도록 조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의 보건 관계자는 도시 지역에 비해 농촌에서는 GP 모집에 큰 어려움이 있으며 이는 리프턴뿐만 아닌 오래전부터 있었던 문제라고 지적했다.
리프턴에서는 지금까지는 그래도 해외에서 오는 GP를 포함해 한시적으로 근무하는 의사를 구했었지만 이번 겨울에는 그마저도 구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진 셈인데, 한 주민은 환자들이 몰려 전화로 예약을 하기도 힘들다면서 어려움을 전했다.
그는 이곳 주민들은 풀타임 의사가 없는 것에 익숙하지만 인권 측면에서 의료 복지에 대한 접근이 이처럼 제한되는 것은 참 서글픈 일이라고 심정을 말했다.
이곳을 관할하는 블러 디스트릭(Buller District)의 존 보겐(John Bogen) 시의원은 의사 부족은 실망스러운 일이라며 도움을 요청하면서, 이런 상황을 접하는 의사에게 원하는 게 무어냐고 묻기도 했다.
그는 집도 제공하고 전국에서 가장 좋은 낚시터도 있으며 세계에서 가장 좋은 산악자전거 코스도 있다며 오기만 하면 우리가 돌봐줄 테니까 좀 와달라고 호소했다.
리프턴은 서해안 중심 도시인 그레이마우스에서 북동쪽으로 80km 떨어져 있는데 1860년대 금맥이 처음 발견된 후 1888년에는 뉴질랜드는 물론 남반구에서 처음으로 전기를 공급받는 도시가 되고 광산 학교가 세워지는 등 19세기 말까지 번영을 누렸다.
하지만 이후 개발 자금 부족으로 쇠락하기 시작했으며 어렵게 이어지던 금 채굴은 1951년에 결국 중단됐다가 최근 다시 개발 움직임이 일고 있는데 리프턴의 현재 인구는 1000여 명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