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만의 폭우 쏟아진 남섬 내륙

100년 만의 폭우 쏟아진 남섬 내륙

0 개 5,467 서현

남섬 캔터베리 내륙과 오타고 일대에 쏟아진 폭우로 마운트 쿡 빌리지와 오하우 호수(Lake Ōhau) 마을 등이 외부와 고립되면서 주민들은 물론 관광객의 발길이 묶였다.

 

오마라마(Omarama) 북쪽의 오하우 호수 마을로 가는 유일한 진입로애 걸린 다리가 홍수로 떠내려가 최대 250명이 고립됐다(사진).

 

이곳을 관할하는 와이타키(Waitaki)의 개리 커쳐(Gary Kircher) 시장은, 스키장을 찾은 이들을 포함해 150여 명의 방문객이 레이크 오하우 로지와 홀리데이 하우스 등에 머물고 있으며 이들은 충분한 음식과 보살핌을 받았다면서, 일부는 19() 떠날 예정이었지만 나올 수 없었다고 말했다.

 

18일과 19()에 걸쳐 100년에 한 번 발생할 정도의 폭우가 일대에 쏟아지면서 호수 마을로 향하는 다리가 유실되고 마운트 쿡 빌리지로 향하는 도로는 산사태로 막혔는데, 와이타키 민방위 관계자는 도로를 사용할 수 없어 두 지역이 기술적으로는 고립됐지만 주민과 목장 도움으로 대안 통로를 마련했으며 꼭 나와야 하는 사람들이 이를 이용했다면서 현재 로지 업주와 주민들과 협조하고 있으며 현 단계에서 즉각적인 대피 계획은 없다고 전했다.

 

또한 도로가 폐쇄되고 날씨 때문에 다리에 대한 구체적인 피해 조사를 아직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오하우 호수 마을에 20년 동안 살았다는 한 주민은 다리 유실을 본 건 처음이며 그동안 고립된 적이 딱 한 번 있었지만 비가 아니라 눈때문이었다고 말했다.

 

마을에서 5km 떨어진 레이크 오하우 로지 주인은 이곳에 온 지 33년이나 됐지만 이번 강수량 수치는 100년에 한 번 정도 내릴 7월 강수량 기록이라고 말했는데, 마운트 쿡 빌리지 역시 이틀에 걸친 24시간 동안 405mm의 강수량이 기록됐다.

 

 

 

 

한편 이곳 인근에는 16명으로 구성된 한 양털깎기 그룹이 고립된 숙소에 머무는 중인데 이들은 19일이나 20() 떠날 예정이었지만 남아 있을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시청에서는 이들의 안전을 확인하고 음식을 전달해주고자 목장을 가로질러 접근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강둑을 넘어온 물로 무릎 깊이로 잠겼던 오마라마(Ōmārama) Top 10 Holiday Park’에서는 18일 밤에 60명의 투숙객을 긴급히 대피시켜야 했었는데, 사업주는 12개 유닛이 물에 잠겼고 캠프장 도로가 파손돼 향후 몇 달 동안 운영이 중단될 것이라면서 20일부터는 청소와 정리 작업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번 비로 오마라마에서 트와이젤(Twizel)까지 이어지는 국도 8호선을 비롯해 오마라마와 타라스(Tarras) 사이의 린디스(Lindis) 패스 등 남섬의 6개 주요 국도가 일시 통제됐다.

 

그중 일부는 20일부터 다시 부분적으로 제한속도를 낮춰 통행이 재개됐지만 여전히 통제되는 곳이 남아 있으며 도로관리 당국은 운전자들이 출발 전에 인터넷을 통해 개통 여부를 확인하는 한편 안전운전에 유의해주도록 당부하고 있다.

 

한편 서던 알프스에서 발원해 사우스 캔터베리를 가로질러 동해안으로 빠지는 강들은 20일 현재 와이타키강을 제외하고 수위가 점차 내려가면서 범람 걱정을 덜게 됐는데, 다만 캔터베리 민방위 담당자는 와이타키강은 범람 가능성이 여전히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남섬에서 호우가 그치면서 이번에는 북섬 일부 지역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는데, 기상 당국은 북섬에서 저기압 기단이 20일과 21()에 걸쳐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발달해 노스랜드와 타라나키에 20일 아침까지 그리고 로토루아에서 동쪽 베이 오브 플렌티까지는 수요일 오후까지 각각 호우주의보를 발령했다.

 

또한 캔터베리 평원과 말버러 동부는 19일 오후 4시부터 21일 저녁까지 강풍주의보가, 그리고 웰링턴과 와이라라파에는 21일 오후부터 파도주의보가 내려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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