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시버턴 시청의 한 직원이 공공건물의 최상층 발코니에서 전자레인지를 밖으로 내던진 사건이 벌어졌지만 안전 감독 기관인 ‘WorkSafe NZ’는 개입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는 당시 전자레인지에 불이 붙을 가능성이 있던 긴급한 상황에서 이를 막고자 했던 응급조치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사건은 지난 8월 7일 베어링(Baring) 스퀘어에 있는 ‘애시버턴 도서관 및 시빅 센터 테 화레 화카테레(Te Whare Whakatere, 사진)’에서 발생했다.
사건 발생 후 시청은 현지 언론에, 이번 사건이 건물에서 물건이 떨어진 것과 관련이 있다고 확인하면서도 조사가 진행 중이라는 이유를 들어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후 언론이 정보 공개법에 따라 요청한 후 시청은 사고의 구체적인 내용을 발표하면서, WorkSafe로부터 받은 답변 내용도 함께 공개했다.
사고 당일 직원 중 한 명이 직원용 주방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한 연기 냄새를 맡았으며, 즉시 달려가 보니 전자레인지 앞쪽에서 연기가 나오고 고무가 달린 전자레인지 문 주위가 빛나고 있었다.
직원이 즉시 서랍에서 수건 2장을 꺼내 전자레인지를 집어 든 뒤 다른 직원에게 플러그를 뽑아 달라고 요청하고 전자레인지를 발코니 아래로 던졌다.
직원은 당시 방염용 담요도 안 보이는 데다가 불이 붙어 화재경보기가 울리거나 건물이 손상될 것을 걱정했으며, 게다가 발코니 바닥이 나무 재질이라 밖으로 던지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했다고 진술했다.
그는 바닥에 아무도 없는지 확인하고 큰 소리로 경고도 한 후 전자레인지를 바닥에 던진 다음 아래로 내려가 청소까지 마쳤는데, 당시 그곳에는 아무도 없었으며 땅에 떨어지면서 큰 소리가 났다고 말했다.
한편, WorkSafe 담당자는, 이번 사건에 개입하지 않을 것이며 파일을 종료할 것이라고 답변하면서, WorkSafe는 우리에게 통보된 모든 문제에 개입하지는 않는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