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질랜드의 소비자 신뢰가 10개월 만에 하락세를 멈추고 소폭 반등했지만, 소비자들의 지출 여력은 여전히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ANZ 이코노미스트들은 최근 “예상보다 부진했던 3월 분기 국내총생산(GDP) 발표 이후 소비 심리가 최악을 지났지만, 소비자들의 지갑이 본격적으로 열리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ANZ-로이모건 소비자 신뢰지수는 9월 기준 92.0에서 94.6으로 상승하며 10개월 연속 하락세를 끊었다.
ANZ는 “3월 분기 GDP 발표 전에는 응답치가 96 수준이었으나, 발표 직후 77까지 급락했다”며 “다만 표본이 60명에 불과해 신뢰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긍정적 해석(Glass-half-full): “GDP 발표 충격이 아니었다면 지수는 더 올랐을 것.”
·부정적 해석(Glass-half-empty): “소비자 신뢰는 여전히 충격을 입은 상태.”
·가전제품·가구 등 주요 내구재 구매가 ‘지금 적기’라고 응답한 비율은 1포인트 늘었지만 여전히 -11%로 부정적 인식이 지배적이다.
·향후 2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4.8%로 변동 없음, 현재 식료품 물가상승률이 5% 수준임을 감안하면 자연스러운 결과로 풀이된다.
·개인 재정 상황(작년 대비 개선 여부): -24% → -13%로 11포인트 개선
·1년 후 재정 전망: 순 14%가 “더 나아질 것”이라 응답 (1포인트 상승)
·12개월 경제 전망: -23% (3포인트 하락)
·5년 경제 전망: +6% (3포인트 상승)
·주택 가격 상승 기대치는 3.0%에서 2.5%로 하락, 2024년 7월 이후 최저치다.
ANZ는 “소비자가 1년 전보다 재정적으로 더 나쁘다고 느낀다는 응답은 꾸준히 줄어들고 있으며, 실업률이 다소 오르는 가운데서도 연체율은 감소세”라고 전했다.
또한 “뉴질랜드 중앙은행(RBNZ)이 단기 인플레이션보다 성장 전망을 지원하는 쪽으로 전환했으며, 월별 취업자 수도 다시 소폭 증가세로 돌아섰다”고 설명했다.
ANZ 이코노미스트들은 “경제가 지난 12개월보다 향후 12개월간 더 나은 성과를 낼 것으로 본다”며 “물론 그 기준이 그리 높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즉, 경기 침체 우려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뉴질랜드 경제가 나락으로 빠져드는 상황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Source: interest.co.n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