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오라키/마운트 쿡(Aoraki-Mount Cook) 국립공원’ 주차장의 유료화가 올해 말부터 시범적으로 운영된다.
자연보존부(DOC)에 따르면, 오는 12월부터 내년 6월까지 ‘화이트 호스 힐(White Horse Hill)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려면 시간당 5달러의 주차 요금을 내야 한다.
이 주차장은 인근의 ‘후커 밸리(Hooker Valley) 트랙’과 ‘키아 포인트(Kea Point ) 트랙’ 그리고 뮐러(Mueller) 및 후커 산장 등 인기가 많은 당일치기 트레킹 코스로 가는 경로에 위치하며, 바로 옆에는 여름이면 찾는 이가 많은 같은 이름을 가진 캠핑장도 있다.
주차장 요금은 하루에는 25달러이며 지역 주민이 사용할 수 있는 무제한 패스는 연간 10달러이고, 국립공원이 위치한 맥켄지 디스트릭(Mackenzie District) 밖에 사는 정기 방문객을 위한 연간 패스는 60달러이다.
한편, 단순한 승하차 등 짧은 정차를 위한 무료 주차 시간은 20분이다.
DOC는 일부 국립공원 주차장의 유료화 시범 운영으로 이곳 외에도 해변의 팬케이크로 유명한 웨스트 코스트 지역의 푸나카이키(Punakaiki)에 있는 ‘돌로마이트 포인트(Dolomite Point)’와 함께 ‘프란츠 조셉(Franz Josef) 빙하’에도 유료 주차장을 도입한다.
DOC의 문화유산 및 방문객 담당자는, 이번 시범 사업을 통해 세 곳의 주차장에서 약 150만 달러의 수익이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또한 담당자는, 요금은 공정하고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무료 이용 기간과 지역 주민에 대한 배려, 그리고 방문객에 대한 합리적인 요금 징수를 요구하는 목소리에 부응했다고 밝히고, 단순하고 이해하기 쉽게 설계했으며 이용자에게는 다양한 요금 옵션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주차장에는 요금 정산기와 함께 차량 입출차 기록 카메라도 설치하는데, 주차 관리 회사는 요금을 내지 않는 이에게는 위반 통지서를 발송할 예정이다.
담당자는, 법률에 따라 DOC는 캠프장, 산장, 주차장 등의 시설 이용자에게 공정하고 합리적인 요금을 부과할 수 있고 다른 나라의 많은 국립공원에서도 이는 일반적인 관행이라면서, 해외 방문객 대부분은 뉴질랜드에서 즐기는 경이적인 자연을 보존하기 위해서는 이는 필수적인 일로 받아들인다고 강조했다.
한편, DOC는 이번 시범 사업이 끝나면 결과를 검토한 후, 이들 세 곳에서만 유료 주차장을 유지할지, 다른 번잡한 장소까지 확대할지에 대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담당자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