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목재 수입에 10%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에 뉴질랜드 목재업계가 한숨 돌렸다. 당초 업계에서는 더 높은 관세가 적용될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
이번 명령에 따라 미국 수입업체들은 외국산 침엽수 목재 및 원목에 10%, 외국산 목재 가구에는 25% 관세를 내야 한다.
뉴질랜드 목재가공생산자협회(Mark Ross, WPMA) 대표는 “한때 50% 관세까지도 고려됐었기에 10%에 그친 것은 큰 충격은 아니었고, 오히려 다소 안도되는 수준”이라며, “그래도 뉴질랜드 목재 가공업계에 경제적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뉴질랜드는 매년 미화 약 3억 8천만 달러 규모의 목재 제품을 미국에 수출하는데, 10% 관세가 부과되면 연간 약 4,000만 달러의 추가 부담이 예상된다.
Ross 대표는 협회가 수출업체들과 함께 추가 비용 부담 대응 방안을 모색 중이며, 이번 관세는 10월 14일부터 적용된다. 현재 선적 중이거나 항로에 있는 화물도 관세의 영향을 받게 된다.
그는 “미국은 뉴질랜드의 세 번째 수출시장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며, 해당 관세 시행에 대비한 수출업계의 준비가 진행 중임을 밝혔다.
한편 올해 초까지 뉴질랜드산 목재와 원목 제품은 미국 정부의 관세 조사 대상에서 제외되어 타격을 피했으나, 이제 국가 안보와 현지 산업 보호라는 명목 하에 새 관세가 적용된다.
토드 맥클레이 뉴질랜드 통상장관은 “관세 관련 세부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워싱턴 주재 관계자들과 협업 중”이라며, 뉴질랜드 목재 제품이 미국 내 생산과 경쟁관계라기보다 상호보완적임을 강조한다는 입장이다. 또 뉴질랜드 산림 수출업계는 회복력이 강하며 시장 다변화도 잘 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Source: RN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