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소비자 단체 Consumer NZ와 상업위원회가 공동으로 실시하는 이동통신사 요금 청구 정보 투명성 평가에서 Spark, 2degrees, One NZ 세 사 모두 전반적인 개선을 이루지 못했다는 결과가 나왔다.
2022년부터 매년 이루어진 이 평가는 소비자가 자신의 사용량과 요금 정보를 쉽게 확인하고, 자신에게 맞는 최적의 요금제로 쉽게 갈아탈 수 있도록 하는데 이동통신사들이 얼마나 적극적인지 점검한다. 올해는 Spark가 지난해 중단했던 ‘맞춤 요금제 추천’ 서비스가 사라지고, 2degrees가 새로 도입한 앱이 이전 앱보다 정보 제공에서 후퇴했다는 점, One NZ는 전혀 개선하지 않아 부진하다는 점이 두드러졌다.
Consumer NZ의 닉 겔링 제품 테스트 담당은 “이동통신사는 고객의 데이터 사용량과 지출 내역을 알고 있지만, 고객들이 이를 쉽게 확인하도록 돕지 않아 아쉽다”고 말했다.
특히 2degrees가 새로운 통합 앱으로 전환했지만, 이전에 월간 단위로 제공하던 사용량 데이터를 일간 단위로만 제공하며, 지출 내역은 그래프 대신 거래 내역 리스트만 보여주어 이용자 편의가 저하됐다.
Spark는 지난해 큰 호응을 얻었던 ‘Made For You Review’가 중단되었고, 새로운 요약 정보에는 이전 기록이 없어 고객들이 별도의 링크를 따라가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One NZ는 가장 포괄적인 연간 요약 이메일을 제공하지만, 앱에서는 최근 2~3개월 데이터만 제공해 고객이 월별 사용 패턴을 판단하기 어렵다.
텔레콤 위원회 트리스탄 길버트슨 위원장은 “과거 선두주자였던 2degrees가 하위권으로 떨어지고, Spark는 맞춤 요금 추천을 중단해 실망스럽다”며 “독립적인 평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Consumer NZ와 텔레콤 위원회는 소비자들이 1년에 한 번 이상 자신의 요금제 사용 내역을 점검하고 합리적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이동통신사의 정보 제공과 권장 정책 개선을 촉구하고 있다.
소비자의 권익 보호와 이용 편의를 위한 이동통신사의 투명성 강화가 절실한 상황이다.
Source: Consumer N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