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통계청(Stats NZ)이 발표한 최신 순자산 데이터를 통해 뉴질랜드에서 상위 1% 부자가 되기 위한 조건이 구체적으로 드러났다. 순자산은 개인이나 가구가 보유한 모든 자산에서 부채를 뺀 순값을 의미한다.
상위 50% 진입 조건
·가구 기준: 최소 52만 4,788달러
·개인 기준: 최소 13만 4,850달러
상위 10% 진입 조건
·가구 기준: 최소 241만 4,000달러
·개인 기준: 최소 122만 6,000달러
상위 5% 진입 조건
·가구 기준: 최소 371만 8,000달러
·개인 기준: 최소 188만 3,000달러
상위 1% 진입 조건
·가구 기준: 최소 872만 7,000달러
·개인 기준: 최소 473만 5,000달러
상위 1% 개인의 중앙값 자산은 약 719만 1,000달러이며, 상위 1% 가구 중앙값은 약 1,150만 달러다. 이는 절반은 이보다 적은 자산을 가지고, 나머지 절반은 더 많은 자산을 보유했음을 뜻한다. 3년 전에는 상위 1% 가구 중앙값이 약 1,120만 달러였다.
2024년 6월 말 기준 뉴질랜드 전체 가구의 평균 순자산은 52만 9,000달러로, 2021년 6월 말의 39만 9,000달러보다 33% 증가했다.
인포메트릭스(Infometrics) CEO 브래드 올슨은 상위 1% 가구의 자산이 전체 가구 평균 자산의 22배에 달한다는 점이 "충격적"이라고 평가했다. 상위 50%의 가구는 국가 자산의 2/3를 소유하고 있으며, 상위 10%는 7배, 상위 5%는 10배 규모의 평균 자산을 가진다.
더 부유한 가구일수록 자가 주택에 묶인 자산 비중은 낮아지고, 상위 20%는 펜션 기금 자산이 하위 20%보다 8배 많다.
2021년에서 2024년 사이 부동산 가치 상승은 가구 자산 증가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이며, 주식시장도 강한 성과를 보였다. 중간 소득 가구 대부분은 자산의 92%를 주택에 투자하고 있다.
브래드 올슨 CEO는 "자산이 거의 없는 하위 그룹은 지난 10년간 변화가 거의 없었고, 상위 부자 그룹은 투자와 부동산을 보유하며 성장해 중간 계층과 부자 사이 간극이 다소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또한 1,150만 달러가 뉴질랜드 내 최상위 부자 자산 상한선이 아니라며, 수십억 달러 자산을 가진 가구도 여럿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노조 정책 책임자 크레이그 레니는 전체 인구의 80%가 100만 달러 미만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음을 지적하며, 부의 불평등 문제는 전혀 나아지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40분위에 속하는 사람은 약 12만 8,000달러의 자산을 갖고 있으며, 매년 5% 수익을 올린다면 상위 1%는 연간 57만 5,000달러 이상의 자산 증가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격차가 자본이득세 도입 필요성의 배경이라고 덧붙였다.
크레이그 레니는 대부분의 국민 자산이 가족 주택에 묶여 있어 이 부분에 대한 과세는 제한적일 것이라며, "뉴질랜드는 매우 불평등한 사회이며 부의 집중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Source: RN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