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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축구 국가대표팀이 크라이스트처치 애딩턴(Addington)의 ‘오렌지시어리(Orangetheory) 스타디움’에서 뉴질랜드 국가대표(Ford Football Ferns, FIFA 랭킹 22위)와 치른 2차례 평가전에서 1승 1무를 기록했다.
콜린 벨(Colin Bell) 감독이 이끄는 한국(17위)은 11월 12일(토) 오후 2시 30분부터 열린 1차전에서는, 전반 31분 이민아가 추효주가 올린 패스를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1:0으로 앞서 나갔다.
이후에도 후반 6분 장슬기의 슈팅이 골대를 살짝 빗나가는 등 뉴질랜드를 압도했는데, 그러나 후반 35분에는 뉴질랜드의 슛이 골대를 강타하는 등 위기도 맞이했던 가운데 점수를 잘 지켜 결국 1점차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한편 15일(화) 오후 6시부터 시작된 2차전에서는 전반 13분에 선취점을 허용한 후 치열한 공방전을 펼친 끝에 후반 11분에 장슬기가 때린 중거리 슈팅을 문전에 있던 박예은이 방향만 바꾸는 골로 성공시켰다.
이후 경기 막판인 후반 40분경 이금민이 페널티킥을 얻어 역전 기회도 잡았지만 아쉽게도 손화연의 슛이 골키퍼이 선방에 막혀 무산됐다.
한편 경기 종료 직전에는 최유리가 뉴질랜드 선수와 강하게 부딪힌 뒤 일어나지 못해 들것에 실려 나갔는데 이후 확인 결과 별 부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경기는 작년 11월 뉴질랜드의 한국 방문에 대한 답방이었으며 당시 양 팀은 1승 1패를 기록했는데, 한국으로서는 내년 7월 호주와 뉴질랜드가 공동 개최하는 FIFA 여자축구 월드컵의 현장 적응을 겸한 방문이었다.
내년 월드컵은 오클랜드 등 국내 4개 도시에서 열리는데 아쉽게도 한국이 속한 H조 조별 리그는 호주에서만 경기를 갖는다.
한편 이번 한국 선수단에는 간판 공격수인 지소연과 중원을 책임지는 조소현이 빠지고 신예 선수들이 대거 참여했는데, 어려운 원정 평가전에서 1승 1무라는 좋은 결과를 얻은 선수단은 16일(수) 아침에 가벼운 발걸음으로 귀국했다.
또한 평가전이 열린 경기장에는 두 차례 모두 300명 이상 교민들이 찾아와 모처럼 고국에서 온 축구선수들을 열렬히 응원하면서 한바탕 흥겨운 잔치를 벌였다.
특히 크라이스트처치 한인회는 메리 윤 회장과 김민주 사무장을 중심으로 한국에서 응원봉을 구입해 선수단 편에 가져오는 한편 페이스 페인팅 봉사팀을 미리 꾸리는 등 응원과 선수단 후원을 준비했다.
당일 경기장에서는 응원봉을 나눠주고 배진생 부회장과 박대규 문화부장 및 신현종 씨가 나서 남녀노소 교민들의 적극적인 호응 속에 응원을 이끌었으며 교민들에게는 간식으로 빵도 제공했다.
1차전에는 5000명 이상, 그리고 평일이었던 2차전에도 4000여 명의 관중이 한쪽만 개방된 스탠드를 거의 채운 가운데 교민들은 ‘대한민국’을 외치고 ‘필승 코리아’와 ‘아리랑’을 부르며 단합된 모습으로 열띤 응원전을 펼쳐 현지 관중들이 놀라기도 했다.
특히 어린 자녀들이 태극기를 흔들며 대한민국을 외치는 모습에 이국에서 자녀를 키우는 부모들이 감격스러워 하는 모습이었는데, 한 교민은 이런 기회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면서 뜻있는 시간을 만들어준 선수단과 함께 한인회에도 감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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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한인회는 2차전을 앞둔 13일(일) 낮에는 선수단을 찾아 훈련용 음료수를 전달했으며 저녁에도 한국관에서 익명의 교민으로부터 후원을 받아 선수단에게 저녁을 대접했는데, 선수단은 다른 곳에서는 이런 적이 없었다면서 교민들에게 정말 감사하다며 선수단 일동의 사인으로 인사를 전했다.
메리 윤 회장은 이번 응원전은 이마트(대표 박형찬) 등 여러 교민업체와 개인이 후원해줬으며, 오는 11월 26일(토) 열리는 ‘한국의 날’ 준비로 바쁜 임원들도 시간을 쪼개 참여했다면서 의미가 깊은 행사에 함께 해준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