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1~2010년 장기 기준과 비교한 연도별 평균기온 편차)
작년 한 해가 뉴질랜드 기상관측 사상 가장 따뜻했던 해로 기록되면서 그 전년에 이어 연속으로 2년째 기록이 경신됐다.
1월 11일(수) 나온 국립수대기연구소(NIWA)의 ‘Annual Climate Summary’에 따르면, 작년에는 연간 평균기온이 13.76C로 2021년보다 0.2C나 크게 높아졌는데 이는 장기 연간 평균보다 1.15C 높은 수치이다.
작년 한 해 동안에 평균보다 낮은 월간 평균기온을 기록한 달이 한 달도 없었는데 그중 10개월은 예년 평균보다 높았고 단지 2개월만 월간 평균기온이 같았다.
지금까지 기상관측 사상 연평균 기온이 가장 따뜻했던 상위 4개가 작년을 포함해 모두 2016년 이후 발생했다.
한편 작년은 기록상 8번째로 많은 강수량을 기록한 해가 되기도 했는데, 국내 6개 대도시 중에서는 타우랑가는 가장 습했던 반면 더니든이 가장 건조하고 시원했으며, 오클랜드가 가장 따뜻했으며 해밀턴은 가장 맑았고 또 흐린 날이 가장 많았던 도시는 웰링턴이었다.
특히 작년 날씨에 영향을 크게 준 요인은 ‘라니냐’ 현상이었는데, 여기에 더해 뉴질랜드 연안의 해수 온도도 매달 평균 이상이거나 훨씬 높아 연중 대부분의 달에 ‘해양 열파(marine heatwave)’가 발생했다.
한편 EU의 기후 관측 서비스 기관인 ‘코페르니쿠스(Copernicus)’가 같은 날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2년은 전 세계적으로 5번째로 따뜻한 해였으며 지난 8년은 지금까지 기록된 가장 따뜻한 8년이었는데, NIWA 전문가는 지난해 지구상 약 83% 지역이 평균 이상의 기온을 기록했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월별로 볼 때 뉴질랜드는 관측 기록상 3번째로 따뜻했던 5월, 그리고 4번째로 따뜻했던 7월과 2번째였던 8월, 그리고 가장 따뜻했던 11월을 각각 기록했다.
또한 기록상 가장 따뜻한 겨울이었으며 가을도 역대 2번째로 기온이 높았던 가을이었는데, 전문가는 지난 9월에 한 차례 그리고 10월 한 차례 등 2번에 걸쳐 심각한 한파가 닥쳤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기록이 나왔다고 전했다.
(2022. 8.16~19에 뉴질랜드 중부로 밀려온 대기천 현상)
한편 강수량은 지난 1월에는 몹시 건조하게 시작했지만 전국적으로 1981~2010년의 기준 강수량 대비 110%를 기록하면서 2018년 이후 가장 비가 많았던 한 해를 보냈다.
특히 겨울은 기록상 가장 습한 겨울로 기록됐는데 여기에는 지난 8월 남섬 북부에 홍수를 일으킨 이른바 ‘대기천(atmospheric river)’이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
전문가는 NIWA의 분석에 따르면 당시 대기천은 지난 1950년에 기록이 시작된 이래 국내로 밀려온 가장 강력한 8월의 대기천이었다고 설명했다.
‘대기천’은 비구름이 몰려와 비를 뿌리는 것이 아니라 마치 하늘에 커다란 강물이 흐르는 것처럼 여러 날에 걸쳐 비구름이 지나가는 현상을 말한다.
이번 자료를 발표한 NIWA 전문가는 자신이 기후 변화 전문가 아닌 예측 전문가라고 강조하면서도 우리는 당연히 기후 변화를 고려하고 인정해야 한다면서, 기후 변화는 계속해 뉴질랜드에서 극한의 기상 현상을 더 많이 일으키고 더욱 강하게 만드는 등 장기적인 기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