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털깎기 분야에서 지난 20년간이나 깨지지 않았던 한 부문의 기록이 최근 뉴질랜드에서 경신됐다.
신기록 수립의 주인공은 사이먼 고스(Simon Goss)와 제이미 스키핑턴(Jamie Skiffington) 듀오로, 이들은 8시간 만에 1410마리에 달하는 양털을 깎아 20년 전에 또 다른 뉴질랜드 듀오인 저스틴 벨(Justin Bell)과 션 에드먼즈(Sean Edmonds)가 세운 1406마리 기록을 깼다.
이들은 지난 1월 4일(수) 오전 7시부터 오후 5시까지 황가누이 북쪽 더 글레이즈(The Glades)의 망가마후 밸리(Mangamahu Valley)에 있는 유서가 깊은 한 양모 창고에서 양털을 깎았으며, 아침과 오후에 각 한 번의 잠깐 휴식과 점심식사 시간만 가졌다.
올해 26세인 고스는 715마리, 그리고 32세인 스키핑턴은 695마리를 깎았으며 행사장에는 ‘세계 양털깎기 기록협회(World Sheep Shearing Records Society)’의 앤디 랜킨(Andy Rankin) 심사관이 지켜봤다.
그는 기존 기록이 깨지기가 상당히 어려웠기 때문에 이는 중요한 성과이며 이를 지켜볼 수 있어 영광스러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뉴질랜드 양털깎기 협회 관계자는 망가마후 로드 곳곳에서 산사태가 나고 주변 언덕이 무너지는 등 비가 내리는 습한 날씨 속에 1660 마리 양을 대기시켰다면서, 100년 전에 세워져 1950년대 확장된 것으로 보이는 이 양모 창고 사상 가장 중요한 날이었을 거라고 말했다.
또한 고스는 이날 ‘심장재단(Heart Foundation)’ 모금 행사도 함께 열었는데, 이는 양털깎기 챔피언이기도 했던 그의 모친이 2021년 양털깎기 대회 중 심장마비로 사망한 것을 추모하고자 진행됐다.
한편 이번 기록 경신은 지난 12월 말 10대인 루벤 알라배스터(Reuben Alabaster)가 746마리로 10년이 지난 기존 기록을 깬 후 불과 이틀 뒤 잭 파간(Jack Fagan)이 754마리로 다시 기록을 넘는 등 15일 만에 뉴질랜드에서 이뤄진 3번째 세계 기록 경신이었다.
또한 향후 8주 동안에 걸쳐 뉴질랜드와 호주에서 4번의 세계 기록 갱신 시도가 더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