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를 상징하는 희귀한 곤충인 ‘자이언트 웨타(giant wētā)’가 자연보존부(DOC)에 의해 ‘생존을 위협당하는 종 리스트(listed as threatened)’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개체가 지속적으로 감소했기 때문인데 DOC 관계자는 쥐와 담비, 고양이와 고슴도치, 포섬처럼 외국에서 뉴질랜드로 유입된 포식자로 인해 벌어진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DOC는 현재 와이카토에 있는 ‘오토로항가(Otorohanga) 키위 하우스’에서 자이언트 웨타 번식 작업을 벌이고 있는데, 최근 이곳에 있는 웨타가 19개의 알을 낳아 곧 새끼들이 깨어나 자연으로 방사될 예정이다.
컴퓨터로 조정되고 온도 센서가 달린 특수하게 제작된 시설을 갖춘 이곳에는 지난 2021년 4월 처음으로 테 쿠이티(Te Kuiti) 인근의 ‘Mahoenui Scientific Reserve’에서 포획한 12마리의 자이언트 웨타가 도입됐다.
더듬이를 제외하고도 몸길이가 최소 7cm 이상에 무게도 15g 넘게 나가는 자이언트 웨타는 세계에서 가장 큰 곤충 중 하나이다. 당시 DOC는, 키위 하우스에서 웨타 보호 계획을 마련해 왔으며 향후 7년에 걸쳐 또 다른 24마리를 도입해 개체 늘리기와 유전적 다양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전에도 웰링턴과 오클랜드 동물원 등에서 자이언트 웨타를 사육하고 전시했는데, 키위 하우스에서는 대중 전시를 하지 않고 당분간 과학적 연구와 보호 작업만 진행한다고 DOC는 밝혔었다.
메뚜기목에 속하는 자이언트 웨타는 섬에 고립된 곤충이 몸체가 커지는 이른바 ‘섬 거대화(Island gigantism)’ 사례 중 하나인데, 리틀 배리어(Little Barrier)섬에서 발견된 한 암컷은 무게가 참새보다 무거운 71g이나 나가 세계에서 가장 무거운 곤충으로 기록됐다.
웨타는 낮에는 고사리나 또는 나무 밑에 숨어 있다가 밤에 나무 위나 땅을 돌아다니면서 먹이 활동을 하는데 수명은 6~9개월이며 그동안 반복해 짝짓기를 한 뒤 부드러운 흙에 많은 알을 낳는다.
한편 자이언트 웨타는 마오리 부족에게는 타옹가로 인정돼 이번 보호 작업에는 지역의 마오리 단체도 관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