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와나카 지역의 개발업자이자 빈티지 트랙터 수집가인 앨런 디피(Allan Dippie)가 자신의 방대한 트랙터 컬렉션 일부를 경매에 내놓기로 했다. 그의 수집 열정이 ‘통제 불능’ 수준까지 치달으면서 보관 공간 부족 등의 문제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디피 씨는 2017년 트랙터 한 대를 수집하기 시작했고, 현재는 약 300대에 이르는 컬렉션을 보유하고 있다.
그는 “두 개의 럭비 경기장 크기 창고조차 거의 꽉 찼다”며 더 이상 수용 공간을 확보하기가 어려워졌음을 털어놓았다.
중복 수집된 모델도 많아 일부는 보관 효율성과 관리의 문제 때문에 처분하기로 마음먹었다.
경매에는 100여 대 이상의 빈티지 트랙터가 포함될 예정이다.
특히 일부 모델은 1916년 생산된 매우 희귀한 기종도 포함되어 있으며, 영국 왕실이 사용한 Saunderson 모델 등도 컬렉션에 속해 있다고 한다.
경매는 10월 11일 라이브로 진행될 예정이며, 당일에는 일반인들이 창고를 직접 방문해 트랙터를 보고 입찰 기회를 가질 수 있다.
디피 씨의 트랙터 수집은 와나카 지역 행사 Wheels at Wānaka의 주요 볼거리 중 하나였다. 2019년 행사 당시 그의 컬렉션은 관람객 수만 65,000명을 끌어모으며 도로 혼잡을 유발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너무 많은 방문객이 몰리는 혼란을 막기 위해 최근 행사 운영은 축소되거나 조정된 상태다.
디피는 “트랙터 수집은 곧 정리 과정도 필요하다”며 “컬렉션을 다듬고 공간을 확보하기 위한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Source: RN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