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복수 저축’이란 팬데믹 이후 잘못된 소비 습관을 만회하기 위해 극도로 검소하게 저축하는 현상을 말한다.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최신 금융 트렌드 중 하나로, 경제 불확실성과 고용 불안, 과소비에 대한 반작용으로 사람들이 지출을 줄이고 저축을 늘리는 움직임이다.
복수 저축은 팬데믹 기간 동안 억눌린 ‘복수 소비’와 대조되는 개념이다. 복수 소비는 제한된 시기에 하지 못했던 소비를 폭발적으로 하는 현상이고, 복수 저축은 그 반대로 미래의 불확실성에 대비해 소득 일부를 꼭꼭 모으려는 전략이다.
뉴질랜드 금융 전문가들은 복수 저축 현상이 일부 젊은 세대와 중산층 사이에서 강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소비자들이 경제적 불안 속에서 재정적 통제력을 회복하려는 자연스러운 반응이라고 분석한다. 그러나 저소득층과 실직자 등은 저축이 매우 어렵고, 이는 경제 회복을 늦출 우려도 있다고 지적한다.
복수 저축은 단기간에 끝날 가능성이 크며, 두려움이 가시고 소비 심리가 회복되면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이 기간 동안 소비 둔화는 경제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금융기관 입장에서는 저축 수요 증가에 맞춘 상품 개발과 금융교육 확대의 기회가 될 수 있다.
복수 저축에 동참하는 사람들은 ‘노 스펜드 챌린지’(소비 자제 도전) 등 다양한 방법으로 지출을 통제한다. 또한 저축 목표를 명확히 하고, 금융관리 앱과 자동 저축 서비스를 활용해 재정 계획을 실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결론적으로, 복수 저축은 불확실한 경제 환경 속에서 개인이 불안을 극복하고 미래에 대비하는 새로운 금융 행동 패턴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이 현상이 국내외 금융시장과 소비자들의 자산 관리 방식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출처: RN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