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질랜드가 2024년 열리는 파리 하계 올림픽에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단의 출전 금지를 촉구하는 국가들에 합류했다.
그랜트 로버트슨 체육부 장관은, 영국과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이 중심이 돼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단의 출전을 계속 금지시키도록 촉구하는 성명서에 서명했다.
2월 21일(화) 나온 성명서에는 대회 주최국인 프랑스와 함께 영국과 미국 외에도 독일, 스페인 등 유럽 국가들과 함께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한국과 일본도 이름을 올렸다.
이에 앞서 지난 1월 25일(수) IOC는,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이 자국을 대표하지 않는 중립 자격으로 파리 올림픽에 지역 예선을 거쳐 참가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IOC는 특히 두 나라 선수들이 국적 때문에 올림픽에서 차별을 당해서는 안된다는 유엔 인권 전문가들의 지적을 거론했는데, 하지만 결정이 전해진 직후 우크라이나는 올림픽 보이콧 가능성을 거론하는 등 강하게 반발했고 폴란드와 라트비아, 리투아니아와 덴마크 등이 이에 동조하고 나섰다.
이번 성명서에서 서명국들은 “우크라이나 침공과 전쟁이 지속 중인 상황에서 스포츠 단체의 자율성을 인정하지만 두 나라 선수들이 복귀할 길을 찾아보자는 IOC 제안이 많은 의문과 우려를 불러일으킨다는 점에 동의했다”면서, “지난 2022년 2월 28일 IOC 성명에서 정한 양국 선수에 대한 배제 제도에서 벗어날 실제적인 이유가 없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이 두 나라에서 프로 선수들과는 달리 선수들이 정부 지원을 받고 있으며 스포츠와 정치가 밀접하게 얽혀 있고 러시아 선수들과 군대 사이의 관련도 우려된다는 점도 함께 지적했다.
이번 성명은 올림픽이 분열되는 것을 막으려는 IOC에게 강한 압박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 냉전 시기였던 지난 1980년에 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침공에 항의해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이 모스크바 올림픽에 불참했고 4년 뒤 열린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는 소련 등 동구권 공산 국가들이 불참한 바 있다.
한편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IOC 결정을 따르겠다는 입장이지만 파리 시장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지속되는 한 파리 올림픽에 러시아 정부 대표단은 참가할 수 없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파리 하계 올림픽은 내년 7월 26일부터 8월 11일까지 열리며 32개 종목의 선수 1만여 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