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수와 함께 사이클론 가브리엘로 대규모 재난이 발생하자 이전보다 더 많은 뉴질랜드 국민들이 ‘기후 변화(climate change)’를 ‘우선적인 문제(top issue)’ 중 하나로 꼽았다.
하지만 물가 급등으로 인한 생활비와 주거 문제, 그리고 범죄 문제가 그보다 앞선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2월 말 나온 ‘Ipsos NZ’의 설문 조사에 따르면, 기후 변화가 작년 9월에 실시된 직전 같은 조사에 비해 6%p가 증가한 27%로 네 번째로 중요한 문제로 부상했다.
이는 지난 한 달간 오클랜드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4명이 숨지는 등 인명 피해가 난데 이어 사이클론으로 현재까지 11명이 사망하고 네이피어 일대가 큰 피해를 입은 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설문 응답자의 65%가 인플레이션과 함께 ‘생활비(cost of living)’를 가장 심각한 문제로 들어 물가로 인한 고통이 아주 크다는 사실을 보여줬다.
이는 이전 같은 조사보다 7%p가 올라간 것으로 이와 같은 상황은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으로 같은 조사에서 지난 2022년 초부터 물가 문제가 대부분의 국가에서 주요 문제로 등장했던 이후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키위들은 주거 문제와 함께 범죄 문제를 같은 33%로 중요한 문제라고 지적했으며, 그다음은 똑같은 27%씩을 기록한 의료와 기후 변화 문제였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는 올해 10월에 예정된 총선을 준비하는 정당들에게는 매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예정인데, 이를 의식해 지난달에 취임한 크리스 힙킨스 총리는 빵과 버터 문제에 우선권을 두겠다는 입장을 이미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러한 여러 분야의 문제들에 대해 어느 쪽이 더 잘 다룰 것 같으냐는 질문에 응답자들은 생활비 문제는 국민당 34% 대 노동당 31%로 국민당에 점수를 더 줬다.
하지만 지난 9월 조사에서는 26% 대 40%로 14%p나 뒤졌던 노동당이 이번 조사에서는 그 격차를 3%p로 크게 좁혔다.
또한 국민들은 범죄 대응에 대해서는 국민당에게, 그리고 의료 정책에 대해서는 노동당에 점수를 더 주면서, 기후 변화에 대해서는 녹색당을 가장 신뢰하는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