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섬의 더니든 한인회(회장 차경일)가 마치 소풍과 같은 흥겨운 총회를 마쳤다고 전해왔다.
총회는 지난 12월 15일(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페어필드(Fairfield) 커뮤니티 홀에서 열렸는데 모두 50여명의 남녀노소 교민들이 참석했다.
비가 오는 바람에 당초 예상보다 참석자가 다소 적었지만 연합예배 후 이어진 이날 총회는 금년도 사업, 회계와 감사 보고 후 내년도 사업 계획 발표 등 순조롭게 진행됐다.
총회 후에는 미리 준비한 삼겹살 BBQ와 함께 참석자들이 각자 준비해온 풍성한 음식들을 나누면서 교민들은 훈훈한 분위기 속에 정담들을 나눴다.
또한 어른들은 팔씨름 대회를, 그리고 어린이들은 종이비행기 날리기와 보물찾기 등을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가졌으며 한인회와 교민업소에서 준비한 상품들이 걸린 경품 추첨도 이어졌다.
이날 총회는 마치 소풍을 나온 것처럼 유쾌한 분위기로 진행됐으며 참가자들은 새해 다시 만나자는 인사와 함께 아쉬운 자리를 마쳤다고 한인회는 전했다.
한편 더니든 한인회는 이번 총회에 앞서 지난 12월 8(일)에는 한국전 참전용사(K-Force) 및 그 가족들과 오찬을 함께 하기도 했다.
한인회에 따르면 당일 모스길(Mosgiel)의 위버스(Weaver’s) 레스토랑에서 열린 오찬 모임에 초청받아 차경일 회장과 김의자 부회장 등 6명이 참석했다.
매년 참전용사들의 연말 모임에는 지난 24년 동안 더니든 교민들이 함께 참석해왔는데, 당일 행사에는 주최 측에서는 참전용사 4명과 가족 등 모두 18명이 모였다.
참전용사들의 연령이 많아지면서 갈수록 인원이 줄어드는 안타까운 모습인데, 모임 주최자인 테드 천사이드(Ted Chirnside) 회장은 멜리사 리(Melissa Lee) 국민당 의원이 보내준 성탄절 카드를 보여주면서 감사를 전하기도 했다.
또한 주최 측은 한국과 뉴질랜드 국기가 인쇄된 접시 받침을 특별히 준비해 교민 참석자들을 크게 감동시키기도 했다고 한인회 측은 전했다.
한인회는 당일 뉴질랜드 주재 한국대사관의 도움 등으로 참석자들에게 의류와 과자 등을 선물했으며 내년 6월 25일 무렵 한인회 초청 행사에서 다시 만날 것을 기약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