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질랜드 교육 평가국(ERO)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학생들의 출석 태도가 개선되고 있으나, 여전히 많은 학부모가 자녀를 학교에서 빼내 가족 행사나 휴가를 떠나게 하는 일이 빈번한 것으로 나타났다.
‘등교로 돌아가기: 출석 태도 변화’라는 제목의 이번 보고서는 무단결석 처벌이 문제를 악화시킬 수 있으며, 학교가 반일제 수업이나 특정 요일에 수업을 하지 않는 것 역시 출석률 저하를 부추긴다고 경고했다.
학교들은 명확한 기대치 설정과 학생들의 학교 소속감 향상을 통해 출석 개선에 기여하고 있으나, 무단결석 규모가 큰 학교들은 부담을 크게 느끼고 있다. 교사들은 출석 지원과 학부모 교육을 위한 추가 인력 배치를 요구하고 있다.
특히 학기 중 휴가가 출석 문제의 주요 원인으로 꼽혔고,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은 지역 학생들의 88%가 이를 가장 큰 문제로 인식했다. 반면 낮은 지역에서는 49%였다.
ERO 부국장 루스 시노다는 “학부모가 결석을 용인하면 학생이 결석할 가능성이 4배 증가하지만, 출석 중요성을 인식하면 두 배로 출석한다”면서 출석 문제 해결에 출석에 대한 인식 변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학교 소속감, 명확한 출석 기대치, 실질적 지원, 출석 보상 등이 출석 향상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따르면 매일 등교를 원하지 않는 학생은 3년 전보다 두 배 늘었으며, 일상 출석을 중요히 여기는 학생은 73%로 증가했다. 특히 저소득층 학생들의 출석 태도 개선이 두드러졌으나 마오리 학생 그룹에서만 출석 중요성 인식이 개선되지 않아 67%에 머물렀다.
학부모는 자녀가 1주 이상 결석하는 데 대한 용인은 41%에서 31%로 줄었으나, 2~3일 결석에는 50%에서 59%로 증가했다. 정신 건강 이유로 자녀를 학교에 보내지 않는 경우도 46%에서 28%로 감소했다.
학교들은 교통 지원, 교복, 급식 등 학생 출석 장벽을 해소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제공하며, 출석률이 기대보다 높은 학교들은 출석을 학교 문화의 핵심으로 삼아 리더십이 강력한 동기 부여와 목표 설정, 성과 축하를 꾸준히 실행하고 있다.
뉴질랜드 정부는 2022년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급감한 출석률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 중이며, 2030년까지 정규 출석률 8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2분기 기준 출석률은 58%로 팬데믹 이전 수준과 비슷하지만, 2011~2018년 기간과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상태다.